[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유해물질 프리’ 반도체로 친환경 행보를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종합 반도체 기업 최초로 친환경 반도체 공급에 필요한 유해물질 관리 역량을 입증하는 스위스의 국제 표준 인증기관인 SGS로부터 ‘국제 유해물질 경영시스템 규격 – IECQ QC 080000’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 송준호 SK하이닉스 품질시스템 담당 부사장이 11월10일 'IECQ QC 080000' 인증서 수여식에서 유해물질 관리에 대한 당사의 품질 정책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
IECQ QC 080000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의해 발효된 ISO9001(품질경영시스템)에 기반한 제품 유해물질 관리 국제 표준이다.
중금속, 환경 호르몬 물질과 같은 생태계에 유해한 물질의 사용과 함유를 축소 및 제거하도록 하는 경영 규격이다. 고객, 직원 및 주주에게 환경 지속 가능성을 보증하도록 하는 규격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을 위해 올해 1월부터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해 유해물질 프로세스 구축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8월에는 내부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월 SGS에 의해 실시된 인증 심사에서 IECQ QC 080000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정돼 이천 및 청주캠퍼스에서 생산하는 모든 반도체 제품을 대상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국제 표준 인증을 통해 국제 친환경 규제 준수를 넘어 자발적인 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들에게는 친환경 반도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에게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이미지 강화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서 친환경 경영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준호 SK하이닉스 품질시스템 담당 부사장은 “기존 성능과 내구성의 품질 보증을 넘어 유해물질 프리 보증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 고객과 시장이 신뢰하는 글로벌 선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