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1-14 09: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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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기 하락 추세를 멈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코스피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2400선 부근의 120일 이평선을 돌파해 기술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8월 120일 이평선을 이탈한 뒤 처음으로 회복하면서 장기 하락 추세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 14일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장기 하락 추세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게티이미지>
120일 이평선은 경기선이라고 불리면서 통상 장기 추세 변화의 분기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유안타증권 분석 결과 2000년대 들어 코스피가 6개월 이상 120일 이평선을 하회한 뒤 처음 회복한 경우 장기 하락세를 대부분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개별기업의 영업이익 측면에서 볼 때도 바닥권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는 영업이익(TTM)의 하락 전환을 전후해 바닥이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 하락 시에 이익 전망이 빠르게 주가에 반영돼 실제 이익 하락 국면에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코스피가 이미 120일 이평선을 회복했고 9월에 영업이익이 하락 전환한 만큼 적어도 장기 하락세는 멈췄다고 할 수 있다”며 “이익 전망의 회복속도에 따라 상승 추세 전환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스피가 상승하더라도 2600선 돌파까지는 힘에 부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2520포인트 부근에 200일 이평선 저항이 존재하고 2550~2600포인트 수준의 8월 고점과 1~5월 저점대의 저항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이 가격대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2300선 회복으로 계단식 하락구조가 중단됐고 장기 하락 추세선을 회복해 이전처럼 저점을 경신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