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2022년 상반기 실적
SK스퀘어는 2022년 1분기에 영업이익 3802억 원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 영업이익 5093억 원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8501억 원, 영업이익 8895억 원, 순이익 9588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 실적에 처음으로 SK하이닉스 분기 배당금 수익이 438억 원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2022년부터 주당 고정배당금을 1천 원에서 1200원으로 올려 분기별로 나눠 배당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 배당한다.
SK스퀘어는 2분기에 바이오·헬스기업 나노엔텍을 약 58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투자전문회사로서 수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나노엔텍 매각 금액은 하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SK스퀘어는 2022년 하반기부터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의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본을 유치해 전체 투자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 유치와 전략적 제휴의 성과를 잇달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스퀘어는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2023년부터 투자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유수 투자전문회사들은 거시경제의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기업 인수합병에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활발한 신규투자와 투자수익 실현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SK스퀘어 주가 하락
SK스퀘어 주가는 2021년 11월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SK스퀘어 주가는 2022년 11월4일 종가 기준 3만6600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 시초가가 8만2천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 돼 반토막 이상 난 것이다.
SK스퀘어 주가 부진은 자회사 상장 철회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안사업을 하는 자회사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앱마켓을 운영하는 자회사 원스토어도 상장을 포기하면서 SK스퀘어의 성장동력 확보 전략에 차질이 발생했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외에 원스토어,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등의 기업공개(IPO)를 순차적으로 추진해 기업가치를 키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기업공개 환경 악화라는 벽에 부닥친 것이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부문 투자전문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는 독자적인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회사 상장 철회가 더욱 타격이 되고 있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8월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단기 모멘텀이 부재하면 주가가 조정되는 것이 지주회사 주가의 특성”이라며 “중간지주사 성격상 SK스퀘어가 공시하기 이전에 의미 있는 지분투자나 자산유동화 계획을 알기 어려운 만큼 이를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정호가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라 2022년 들어 주가가 부진했다.
2022년 11월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45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주가는 5.24% 떨어지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ARM 지분 인수 검토
박정호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에 대한 지분투자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0월28일 'ARM 공동인수 검토'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ARM에 대한 투자를 두고 약 7개월 만에 태도가 변한 것이다.
박정호는 앞서 2022년 3월28일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 “ARM도 사고는 싶다. (SK스퀘어가) 투자회사이니까 꼭 최대 지분을 사서 콘트롤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된다”며 “반도체 지형의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스터디하고 있고, 올해 리소스 확보 순서에 따라 투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가 구체적으로 회사 이름까지 거론하며 투자대상을 지목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박정호가 2012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 인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ARM에 대한 투자 가능성 언급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ARM은 모바일 프로세서(AP)를 개발하는 업체로 기본설계 기반을 제공하고 로열티로 대부분의 수익을 거두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싶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둘 다에게 매력적 투자대상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재무상황이 악화해 ARM 인수가 힘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3분기에 영업이익 1조6556억 원을 냈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하면 60% 감소했다. D램과 낸드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가격의 영향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2022년 4분기에 SK하이닉스가 적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완전한 인수합병이 아닌 일부 지분 인수만으로는 사업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참가해 일본 키오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에 4조3천억 원을 투자해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시너지는 미미했고, SK하이닉스는 투자금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ARM의 설계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미국 사이파이브 등 경쟁 스타트업이 부각되는 점도 지분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 상장 실패
SK스퀘어는 2022년 5월 자회사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둘 다 실패했다.
원스토어는 2022년 5월11일 코스피 상장 철회 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원스토어는 애초 3만430~4만1700원을 희망공모가 범위로 설정했다. 하지만 9~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고, 공모가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박정호는 비상장 자회사들을 연이어 상장시켜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잇단 상장 실패로 SK스퀘어 성장전략에 의문부호가 붙게 됐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부문 투자전문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지 않아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배당금 외에는 특별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이 없다. SK스퀘어로서는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절실한 것이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의 상장에서도 박정호가 원하는 몸값을 받아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모두 지속해서 영업손실을 내는 상황에서도 성장성을 앞세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각각 이커머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빌리티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K스퀘어는 자회사 상장이 힘들어지자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수혈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스퀘어는 2022년 11월 기준으로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 SK쉴더스의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과 SK쉴더스에 지분투자를 받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36.87% 외에 SK스퀘어 지분 63.13%의 일부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의 기업가치를 4조~5조 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는 2022년 11월3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은 SK와 EQT파트너스의 공동경영을 조건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스퀘어 투자 확대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혁신 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 글로벌 게임사 해긴 등에 투자하며 투자전문회사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회사는 온마인드다.
SK스퀘어는 2021년 12월 카카오 계열 3D 디지털인간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 원을 투자해 40%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카카오의 게임개발사 넵튠과 함께 온마인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온마인드의 기술은 이프랜드 플랫폼에서 더 실감나는 아바타를 구현하거나 가상인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이프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SK스퀘어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도 약 900억 원을 투자해 35%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코빗의 최대주주 NXC(40%)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코빗에 대한 지분투자는 SK텔레콤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메타버스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SK텔레콤은 2021년 7월 이프랜드 플랫폼을 선보이며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아직 사업 초반이라 이용자를 대거 확보하거나 이프랜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수익원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정호는 코빗이 메타버스와 연계할 수 있는 가상화폐거래소와 대체불가토큰 거래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대규모 지분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체불가토큰은 가상자산의 진위 여부, 원작자, 판매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증명서 역할을 한다. 코빗은 2021년 5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대체불가토큰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열어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의 사업영역을 한층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스퀘어는 2021년 12월27일 국내 농업 혁신기업 그린랩스에 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린랩스는 국내 최대 애그테크(첨단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것)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SK스퀘어는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그린랩스가 11번가 신선마켓과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게임사 해긴에 250억 원씩 총 500억 원을 공동투자했다. SK ICT 패밀리는 이 투자로 해긴의 3대 주주에 올라섰으며 전략적투자자(SI)로서는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해긴은 컴투스를 창업한 이영일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한 게임회사다. 대표작은 누적 내려받기 수 1억 건을 넘어선 한국판 로블록스 ‘플레이투게더’다.
SK스퀘어가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총 19개다.
또한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사업 혁신을 위해 공항버스 업체 2곳을 인수하는 등 볼트온(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높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 투자 성과도 있었다.
SK스퀘어 자회사인 SK플래닛은 게임회사인 크래프트 지분을 2.21% 확보하고 있다. SK플래닛이 2022년 10월31일 출자자로 참여했던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벤처투자조합에서 탈퇴하면서 크래프톤 주식을 현물로 배분받았다.
△SK텔레콤의 인적분할과 중간지주회사 체제 전환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박정호는 SK ICT 연합을 이끌게 됐다.
박정호는 2022년 1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SK ICT 연합 출범을 발표했다. 투자(SK스퀘어), 통신(SK텔레콤), 반도체(SK하이닉스)의 벽을 허물고 원팀이 돼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박정호는 2020년 12월 SK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SK하이닉스 부회장에 임명된 데 이어 2021년 3월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11월에는 SK스퀘어 대표이사에도 선임됐고, SK텔레콤 부회장도 겸직하게 됐다.
2022년 10월에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까지 맡았다. 이로써 박정호는 SK ICT 연합을 총괄하는 지위를 확보했다.
SK ICT 연합이 시너지 확대를 위해 추진한 첫 과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 설립이었다.
SK텔레콤, SK스퀘어, SK하이닉스 3사는 공동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사피온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지분은 SK텔레콤 65%, SK하이닉스 25%, SK스퀘어 10%로 구성됐다.
사피온 미국법인은 반도체 브랜드 사피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한국과 아시아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사피온코리아를 한국에 두고 있기도 하다.
SK텔레콤은 2021년 11월1일 존속 통신회사 SK텔레콤과 신설 투자회사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되며 중간지주회사 체제로 변경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원스토어, SK쉴더스,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박정호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등 적극적 투자를 진행해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2021년 26조 원에서 2025년 75조 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정호는 이를 위해 원스토어, SK쉴더스,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강화
SK텔레콤은 2021년 7월14일 메타버스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가상공간과 아바타를 통해 메타버스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했다.
브랜드 이프랜드에는 ‘누구든 되고 싶고, 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가고 싶은 수많은 가능성(if)이 현실이 되는 공간(land)’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박정호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메타버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이프랜드의 사용자환경과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프랜드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아래에 이용자가 직접 방을 개설할 수 있는 버튼이 상시 활성화돼 있어 누구나 버튼을 누르고 방 제목만 입력하면 가상공간방을 운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 7월 고려대와 손잡고 이프랜드를 활용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이프랜드를 통해 고려대학교 응원단 오리엔테이션을 실시간 중계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10월 이프랜드를 배경으로 참여형 메타버스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이프랜드를 통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장면을 중계하는 등 이프랜드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이프랜드 내 경제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참여자 보상 및 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를 도입했다. 이프랜드 포인트는 이용자가 특정 시간대 접속, 이프랜드 내 다양한 기능 사용 등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면 △출석 보상 △데일리 보상 △깜짝 보상 등을 받아 적립할 수 있다.
이용자는 적립한 이프랜드 포인트로 이프랜드 모임(밋업)을 운영하는 호스트를 후원할 수 있으며 호스트는 이렇게 받은 포인트를 매월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해달라고 신청해 다음 달 정산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공간에 누구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이프랜드 포인트를 암호화폐와 연계하는 등 경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프랜드의 중동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 10월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업자 이앤(e&)그룹과 중동지역에서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동지역 시장 이해도가 높은 이앤그룹이 고객 분석, 사업모델 개발, 서비스 방식 선정 등에 필요한 정보를 SK텔레콤에 제공하면 SK텔레콤이 이를 기반으로 중동지역 고객 수요에 맞춘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한다.
2022년 2분기 이프랜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3만 명으로 1분기보다 28만 명 늘었다. 이는 다양한 이벤트 진행과 이용자 간 자발적 모임 증가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텔레콤 부회장(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8월18일 팔라우에서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가운데)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구독서비스 브랜드 T우주 선보여
SK텔레콤은 2021년 8월31일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을 포함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든 구독서비스 브랜드 T우주를 출시했다.
T우주 가입자는 월 2900~9900원을 내면 생활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혜택을 제공받는다.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배송, 각종 온오프라인 쇼핑 할인쿠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정호는 “구독브랜드 T우주의 T는 통신을 의미하는 기존의 T(Telecom)에서 더 나아가 테크놀로지(Technology), 내일(Tomorrow), 함께(Together)를 의미하는 T”라며 “앞으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구독의 신세계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T우주는 출시 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가입자 수가 출시 뒤 1년 만인 2022년 8월 13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2년 말에는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상반기 상품거래액(GMV)이 2600억 원에 이르러 2022년 목표인 5천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하나투어, 홈플러스, 국개대표 등으로 제휴처를 확대하면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함에 따라 가입자 수가 더욱 빨리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매월 1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시장의 성장성도 밝다.
국내 구독시장 규모는 2020년 49조 원에서 2025년 1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에 맞춰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 명, 거래금액 8조 원, 매출 1조8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도 SK텔레콤의 뒤를 따라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현재까지는 SK텔레콤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텔레콤이 높은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T우주는 가입자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공산이 크다.
구독서비스 사업은 기본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자금이 통신업보다 적어 일정 구독자 수를 확보하면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는 구조로 평가된다.
T우주는 단순한 커머스 사업이 아닌 인공지능(AI) 차원의 사업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이 관심을 보이거나 사용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과 제휴처를 확대함으로써 T우주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고객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원천이 된다.
|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3월30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텔레콤의 5G통신 사업 성과
SK텔레콤은 5G통신 상용화 첫해인 2019년에 5G통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208만 명의 5G통신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2022년 8월 기준으로도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1221만 명으로 KT 779만 명, LG유플러스 559만 명과 비교해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5G 서비스 개시 뒤 3년 반 만에 1200만 명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다만 5G통신 품질과 콘텐츠 등에서 1위 통신사업자로서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용화를 시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함께 2019년 4월3일 세계 최초로 5G통신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용화 초기 5G통신 커버리지와 관련된 불만과 통신속도와 관련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5G통신 휴대폰과 요금제 사용자 가운데 5G통신망과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아예 5G통신 서비스를 끄고 LTE 모드로 이용하는 사용자가 생겨나기도 했다.
빌딩 내부 통화 품질과 관련된 불만도 쏟아졌다. 전파의 회절성이 낮고 직진성이 높은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5G통신 서비스의 특성 때문에 장애물이 많은 빌딩 내부에서 5G통신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콘텐츠와 관련된 불만도 나왔다. 5G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서도 막상 빠른 속도를 활용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SK텔레콤은 2020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인 '엑스클라우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한 융합현실(MR) 스튜디오를 개장할 계획도 세우는 등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LTE 통신망을 혼용하는 비단독모드(NSA)가 아닌 5G통신 단독모드(SA)를 제공하지 않다가 2021년 8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사용자에 한하여 5G통신 단독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 고객들은 이 때문에 진짜 5G통신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SK텔레콤이 비싼 5G 요금제를 운영해왔고 5G통신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소홀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인빌딩 커버리지와 관련된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5G통신 인빌딩 전용장비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티브로드 인수 후 SK브로드밴드와 합병
박정호는 티브로드를 인수해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2월 케이블TV 회사인 티브로드와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하기 위해 티브로드 최대주주 태광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합병이 지분교환 방식으로 이뤄져 SK텔레콤은 실질적으로 인수비용을 지출하지 않았다. 대신 태광산업과 재무적투자자들이 합병법인 지분 24.8%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4월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2020년 매출 4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SK브로드밴드는 합병 후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가입자 기반 확대 가속화, 사업모델 확장을 통해 인터넷TV와 케이블TV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우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콘텐츠의 질적·양적 경쟁력 강화, 지역채널 투자 확대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하고 제휴상품을 출시하는 등 SK그룹 정보통신기술 관련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5%로 KT, LG유플러스에 이어 3위에 그치고 있다.
박정호는 티브로드 인수 이후 케이블TV 알짜매물로 꼽히는 현대HCN 인수에도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0년 7월 진행된 현대HCN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HCN 입찰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200억 원가량의 근소한 차이로 KT스카이라이프에 밀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 ▲ 2019년 9월16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서울시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출범식에서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 |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내놔
SK텔레콤은 지상파방송 3사의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OTT 플랫폼 옥수수(oksusu)를 통합해 새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인 ‘웨이브’를 만들고 이를 운영하는 신설법인 콘텐츠웨이브를 설립했다.
KBS·MBC·SBS와 SK텔레콤은 2019년 1월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는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웨이브는 2019년 9월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3개월 동안 이용료 100원’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박정호는 웨이브를 아시아 전체의 대표적인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정호는 2019년 11월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한국의 웨이브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겠다”며 “아시아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되어 한류를 뛰어넘는 ‘아시안 무브먼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콘텐츠웨이브에 약 3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1~9월 월간 이용자 수 기준 웨이브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14.37%로 업계 3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시장점유율은 38.2%, 티빙과 시즌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18.0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움증권,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제3 인터넷은행 추진했다가 철수
SK텔레콤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했다가 철수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2월19일 키움증권, 하나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9년 5월 진행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 심사에서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탈락하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앞서 2015년에도 인터파크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 ▲ 2019년 1월8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ADT캡스(현 SK쉴더스) 인수
SK텔레콤은 보안회사 ADT캡스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10월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ADT캡스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8년 5월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의 기존 주주인 '칼라일'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00%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7020억 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맥쿼리는 574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소유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손자회사인 물리보안 사업자 NSOK를 통해 보안시장에서 점유율 5%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ADT캡스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32%로 크게 뛰었다. 시장점유율 50%로 1위인 에스원의 뒤를 이어 2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SK텔레콤은 계획했던 대로 2018년 12월 NSOK를 ADT캡스와 합병했다. ADT캡스가 NSOK를 흡수합병했고, ADT캡스라는 회사이름이 유지됐다.
ADT캡스는 건물 보안·관리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데 여기에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더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미래형 매장 보안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관리 등 새로운 시설보안 서비스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DT캡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기업들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일본 통신·전자기기 회사인 NEC와 안면인식,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 분야에서 협력하고 ‘히타치’와 건물관리 분야 기술협력을 강화했다.
박정호는 “보안시장은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경쟁하는 4차 산업혁명 전쟁터”라며 “영상보안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을 ADT캡스에 도입해 본격적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는 2021년 10월 회사 이름을 SK쉴더스로 바꿨다. 2025년까지 신성장사업 매출을 5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1번가 분사
11번가는 2018년 9월1일 SK플래닛에서 분사해 신설법인으로 출범했다.
SK텔레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 등으로부터 11번가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투자규모는 5천억 원이었다.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키운다는 것이 박정호의 목표다.
SK그룹은 2017년 롯데그룹, 신세계그룹과 11번가 지분 매각을 두고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박정호는 2017년 9월 11번가를 매각하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11번가는 SK텔레콤이 지분 98.5%를 보유한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었다. 2017년 상반기 거래액이 4조2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박정호가 11번가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11번가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기술과 접목해 11번가를 미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키우기로 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19년 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11번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11번가에서 SK텔레콤의 모든 유·무형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1번가는 2019년 영업수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1번가는 2019년 매출 5301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거뒀다.
다만 2020년에는 매출이 5456억 원에 이르렀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98억 원을 냈다. 2021년에도 영업손실 694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 인수
SK텔레콤은 2018년 2월 약 700억 원을 들여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 지분을 50% 이상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로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통신보안 체계다. 양자암호는 특성상 통신 과정 중 해킹을 미리 차단할 수 있어 5G가 상용화되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IDQ는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 생성기(완벽한 암호키를 위해 불규칙 난수를 생성하는 기계)를 출시했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자키 분배(동일한 암호키를 생성해 수신자·송신자에게 동시에 분배하는 것)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20년 경력을 보유한 30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 응용기술 특허와 통신망 운용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IDQ는 양자 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박정호는 그레고아 리보디 IDQ 최고경영자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되는 5G 시대에는 안전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통신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 보안기술을 5G통신망에 최초로 적용했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5G 가입자 인증서버에 IDQ의 양자난수 생성기를 적용했다.
IDQ는 2019년 유럽과 미국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2020년부터 SK텔레콤, IDQ, 삼성전자가 5G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음악 플랫폼 사업 진출
SK텔레콤은 2018년 12월11일 신규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선보였다. 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사용자 맞춤형 음악 추천 기능을 내세웠다.
플로는 SK텔레콤 가입자에게 T멤버십으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월 요금을 3천 원대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2월 멜론과의 제휴를 종료하며 플로 띄우기에 나섰다.
앞서 SK텔레콤은 2018년 1월31일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새 음악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는 ‘멜론’을 매각한 지 5년 만에 음악 사업에 다시 진출하기 위햐서였다. 박정호는 SK텔레콤 직원들에게 ‘멜론을 매각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 서비스는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스피커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데 가장 적합한 기기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음악 서비스 강화로 노리는 최종 목표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어나 음성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서비스가 고도화된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가 늘어나면 이것이 인공지능 기술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는 것이다.
플로는 2018년 12월 출시 이후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월간 순이용자 수는 2018년 12월 138만 명에서 2019년 11월 216만 명, 2021년 7월 293만 명으로 늘어났다. 2021년 12월 기준 플로의 시장점유율은 약 13%다.
플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악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늘리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전
박정호는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앞장서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한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이 2017년 9월20일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자로 선정됐다. 도시바는 같은 해 10월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사업을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의안을 통과시켰다.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 외에 애플, 서버 업체 델, 하드디스크 업체 씨게이트 등이 참여했다.
박정호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도시바 경영진과 만날 때도 함께했다.
도시바는 2018년 6월 약 19조 원을 받고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약 4조 원을 들여 도시바메모리 지분 15%가량을 인수했다.
도시바메모리(키오시아)는 2022년 2분기에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3위(16%)를 차지했다.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박정호는 2017년 1월1일부터 SK텔레콤 대표를 맡았다.
최태원 회장은 2016년부터 주요 계열사 CEO들에게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을 포함한 그룹 혁신 방안을 내놓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리고 연말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을 대거 교체하면서 변화에 속도를 냈다.
최 회장이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정호를 SK텔레콤 대표에 앉힌 것도 과거부터 호흡을 맞춰온 인사와 함께 그룹 혁신에 나서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 회장은 박정호에게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기면서 ‘멋진 회사로 한번 만들어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는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조직이자 그룹의 삼각편대 가운데 하나인 SK텔레콤의 대표로서 구조조정 전문가인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지배구조 개편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았다.
△SK와 SKC&C 합병으로 통합 지주회사 SK 출범
2015년 8월 SK와 SKC&C가 합병해 통합 지주회사 SK가 출범했다.
박정호는 SKC&C 대표로서
조대식 SK 대표와 함께 합병 과정을 이끌었으며 SK그룹은 통합 SK 출범으로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합병 전 최 회장은 당시 지주사 SK의 지분을 0.02%만 보유했지만 SKC&C의 지분은 32.9%를 보유하고 있었다. SKC&C가 SK 지분 31.8%를 보유했으므로 최 회장이 SKC&C를 통해 지주회사 SK를 지배하는 구조였다.
통합 SK가 출범하면서 최 회장이 지주회사 최대주주에 올라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최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다.
또한 합병 뒤 최 회장의 SK 지분이 23%여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합병 전에는 SKC&C의 매출에서 그룹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최 회장의 SKC&C 지분이 30%를 넘었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다.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 성과
박정호는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육성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통합 SK가 출범하기 전인 2013년부터 SKC&C를 경영했고, 통합 SK가 출범한 뒤 SK 대표로서 C&C사업부문을 이끌었다.
박정호는 SKC&C가 2014년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합작회사(JV) SK엔카닷컴을 설립할 때 관련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SK엔카닷컴이 운용하는 엔카닷컴(www.encar.com)은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사이트로 성장했다.
같은 해 SKC&C는 홍콩의 한 회사를 인수해 메모리반도체 모듈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때에도 박정호가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5월 SKC&C 부문은 IBM과 인공시능 시스템인 왓슨을 활용하는 사업에 협력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SKC&C 부문은 왓슨의 한국어 서비스를 IBM과 함께 개발해 2017년 9월 한국어 API 기반 '에이브릴'을 내놓았다. API는 특정 프로그램의 일부 기능이나 소프트웨어를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2016년 11월 SKC&C부문은 중국 홍하이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물류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FSKL&S를 설립했다. FSKL&S는 SKC&C부문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과 홍하이그룹의 물류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물류 사업을 펼쳤다.
2017년 1월 SK텔레콤 대표를 맡은 직후에 향후 3년 동안 5조 원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SK텔레콤은 2021년 현재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KT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보다 많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SK텔레콤은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했는데 당시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이었던 박정호가 큰 공을 세웠다.
하이닉스는 2011년 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시너지가 불투명한 데다 반도체 사업은 매년 조 단위 시설투자가 필요한 만큼 투자한 금액에 비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낮다는 평가가 많았다. 2011년 7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밝히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SK그룹 내부에서도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강력하게 인수를 추진했고, 박정호가 내부 반대를 추스르고 난관을 돌파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는 인수 과정에서 실무작업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3년 흑자로 전환한 뒤 성장세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