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권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회복 기대감에 각 증권사의 실적 개선 전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9일 증권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부산금융센터 앞 황소상. |
9일 오전 11시40분 메리츠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6.18%(260원) 오른 4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 주가는 5.26%(4300원) 상승한 8만61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한양증권 주가는 3.34% 상승했고 유진투자증권(2.70%)과 다올투자증권(2.38%), 미래에셋증권(2.00%) 등의 주가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교보증권(1.48%)과 유안타증권(1.39%), SK증권(1.34%), 한화투자증권(1.18%) 등도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1.10%(26.29포인트) 오른 2425.33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회복 기대감이 증권주를 향한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중장기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4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지난 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등에 힘입어 단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0월31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11월3일 하루를 빼놓고 매거래일 상승했다.
국내 증권사가 올해 들어 증시 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만큼 증시 회복 기대감은 증권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각 개별 증권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증권주를 향한 저가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1년 전보다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음에도 증권업계에서는 애초 기대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키움증권은 단단한 고객 기반 덕분에 3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키움증권을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증권주 주가는 올해 들어 증시 부진 등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10월 들어서도 강원도의 지급보증 거절로 단기 자금시장 경색을 불러온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당시 일부 증권사는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