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지구빙하권 기후 이니셔티브(International Cryosphere Climate Initiative)가 2050년까지 극지방 부근의 거의 모든 빙권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022년 7월 아이슬란드 빙하의 '솔헤이마요쿨'의 모습. <위키미디아 커먼스> |
[비즈니스포스트] 2050년 여름엔 북극해에서도 얼음 볼 수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는 8일(현지시각) 국제 지구빙하권 기후 이니셔티브(International Cryosphere Climate Initiative, ICCI)가 '손실이 커지고 있는 2022년 빙권 상태, 글로벌 영향' 보고서를 통해 "2050년에는 거의 모든 빙권이 여름철마다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빙권은 빙하나 바다얼음, 동토 등 지구에 있는 얼음지역을 뜻한다. 눈이 쌓여 있거나 강이나 토양이 얼어 있는 부분도 포함된다.
ICCI보고서는 "기후변화로 급속하게 빙하가 감소하는 현상은 불가피하게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극지방에서 더 빠른 감소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 "빙하를 녹이는 데에는 수십 년밖에 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빙하를 다시 자라게 하는 데에는 수 세기에서 수십 년이 필요하다"고 자연생태계 회복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해결 방법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최소화하는 것뿐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지구의 온도를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제한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영구 동토층을 현재의 동결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5도'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구 온난화 1.5도(Global Warming of 1.5℃) 보고서에서 나온 개념이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 기후 이니셔티브(International Cryosphere Climate Initiative)는 세계 정치가들에게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주문했다.
사진은 2012년 아이슬란드의 빙하.< NASA Climate> |
이 보고서는 "만일 1.5도 이내로 기온이 상승한다면 극저온권은 2040년에서 2080년 사이에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세계 정치가들에게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즉각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ICCI는 고위 정책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2009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직후 만든 네트워크로 지구 극저온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