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주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 우주항공 관련주가 8일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달 궤도선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우주를 향해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
8일 오후 2시10분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94%(2800원) 오른 7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2.91%)와 현대로템(2.88%), 한국항공우주(2.76%), 대한항공(2.28%) 등의 주가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항공우주 관련주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노코 주가는 4.71%(950원) 오른 2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AP위성(2.80%), 세트렉아이(0.99%) 등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93%(22.07포인트) 오른 2393.86, 코스닥지수는 1.40%(9.84포인트) 상승한 710.32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중심으로 하는 우주사업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7일 다누리가 우주 인터넷탑재체를 통해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함께 우주 인터넷탑재체의 성능검증 시험을 8월25일(약 121만km 거리)과 10월28일(약 128만km 거리) 두 차례 진행했다.
검증 시험 결과 다누리는 우주 인터넷탑재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인기곡 다이너마이트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경사진 등 영상과 사진 등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했다.
이번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의 우주 인터넷탑재체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성능검증 시험은 임무목적상 통신거리(약 38만km)보다 약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수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국내 첫 달 궤도선으로 발사 94일이 지난 11월7일 현재 지구에서 약 105만km 떨어진 거리(누적이동거리 266만km)에서 1초당 0.54km의 속도로 달을 향해 가고 있다.
다누리는 앞으로 12월17일까지 약 600만km를 날아 달 궤도에 도착한 뒤 속도를 줄여 12월 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1년 동안 달 상공 100km의 원 궤도를 돌면서 착륙 후보지, 달 자기장 관측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한화,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AP위성, 쎄트렉아이 등 다수의 민간업체가 제작 과정에 참여해 만들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