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2-11-08 12: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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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터널 기계화 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로드헤어 굴착속도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하는 등 터널 기계화 시공에 힘쓰고 있다고 8일 밝혔다.
▲ 현대건설이 수요가 늘고 있는 터널공사에 대응하기 위해 터널 기계화 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터널 굴착에 쓰이는 로드헤더. <현대건설>
로드헤더는 터널 굴착을 위해 쓰이는 기계다. 주로 해외에서 탄광 및 터널 공사에 사용되는데 대형 터널 굴착기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활용범위가 높다.
국내에서는 아직 로드헤더 적용 사례가 많지 않아 해외에서 개발된 굴착속도 예측모델에 의존했으나 암반이 단단하고 복합지층이 많은 국내 지반 특성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었다.
이에 현대건설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현장’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해 해외 예측모델을 검증하고 국내 지반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로드헤더 기계 굴착속도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예측모델보다 정확하게 굴착속도를 예측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대형터널굴착(TBM) 공법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형터널굴착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대형터널굴착기 운전자에게 운영 방법을 제시하는 TBM통합운전관리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21년 한국건설경영협회에서 주관하는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에 선정됐고 올해 9월 덴마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터널 학술대회인 월드터널 콩그레스 2022에도 소개됐다.
현대건설을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현장뿐 아니라 기술 적용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도심내 진행되는 도시철도 사업 증가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핼철도(GTX) 노선 등의 수요 증가로 터널 공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지하공간에서의 작업환경을 개선시키며 건설현장의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