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대형 참사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는 일을 막기 위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활용이 필요하다는 일본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3일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를 인력으로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첨단 기술 기반의 예측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해야 한다는 일본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사고현장. <연합뉴스> |
닛케이아시아는 논평을 통해 한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한 뒤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며 한국 정부가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이런 사고와 관련한 사전 안전관리 조치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사고가 발생한 직후 구조활동은 충분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심도있게 조사해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2001년 일본에서도 불꽃놀이 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11명이 사망했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일본 관계당국의 책임자들이 충분한 사전조치 및 대응을 지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다.
다만 닛케이아시아는 대규모 인파의 행동이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런 사고가 재발하는 일을 막으려면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인적 자원을 활용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행사가 열리는 장소에 몰리는 인원을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시스템을 연구하고 상용화해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신사참배를 비롯한 다양한 연말 행사가 이른 시일에 연달아 개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당국이 한국의 이태원 참사를 교훈으로 삼아 비슷한 사례가 재현되는 일을 막을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대비체계를 갖춰내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닛케이아시아는 논평에서 “1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한다”며 부상자들도 조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