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올해 4분기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일 “2022년 4분기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4290만 대로 3분기보다 7.2%, 2021년 4분기보다 32.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2년 4분기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2021년 4분기보다 32.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에이수스의 Zenbook Pro Duo 15 OLED 노트북 모습. <에이수스> |
2022년 전체 노트북 출하량은 1억8900만 대로 2021년 대비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올해 노트북 수요에 악영향을 미쳤고 이는 재고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텔 등에서 노트북용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가 출시되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환율 급등,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 증가로 기업용 노트북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망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이 강경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 채택하고 있는 점, 미국과 중국의 적대적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은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미국 노트북 제조업체는 현재 중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노트북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아직 초기 단계다.
2023년에도 노트북 시장이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경제성장률이 약 2.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경제성장률 추정치보다 0.5%포인트 하락하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2023년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1억7600만 대로 2022년보다 6.9% 줄어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고 가전부문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