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폴란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에 신호탄을 쐈다.
1일 한수원은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 폴란드 국유재산부,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 PAK),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 대표자들이 모여 원전 개발계획 수립 관련 협력의향서(LO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폴란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야체크 사신(왼쪽 네 번째) 폴란드 부총리 등 관계자들이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의향서는 한수원, 제팍,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3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체결했다. 3사는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서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폴란드는 8월부터 협력의사를 보였고 양국 부처 및 기업들의 여러 차례 실무회의 결과 2개월 만에 협상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이뤄졌던 물밑작업에 관해 소개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은 6월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당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APR1400 홍보 책자를 전달하면서 원전수출 지원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앞으로 한수원 등 양국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소요예산, 자금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및 협력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폴란드와 긴밀히 협력하게 됐다”며 “2030년까지 원전수출 10기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폴란드 사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