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신용평가가 계열사 관련 우발 채무 해소 등의 이유로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여잡았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동국제강의 원화 및 외화기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 한국신용평가가 31일 동국제강(사진) 신용등급을 BBB+로 상향 조정했다.
동국제강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1단계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조정 사유로 △안정적 이익창출력과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된 점 △업황 저하에도 영업현금흐름 기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 △계열 관련 우발 채무가 해소될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한국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이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및 이익창출력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둔화 및 원료 가격 하락 등으로 봉형강 사업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이 철강산업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동국제강 순차입금 규모는 2019년 2조2476억 원에서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1조6084억 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반기 부정적 외부 환경에도 동국제강이 원재료 및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운전자금 감소를 통해 이를 상쇄하여 자체 창출 현금 안에서 차입금을 상환하는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해외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불확실성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이 중국법인(DKSC) 지분 매각과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을 진행하면서 계열사 채무보증 등의 위험을 해소했다”며 “중국법인 지분 90%를 매각하며 약 3천만 달러의 채무보증을 해소했고 브라질 CSP의 높은 채무 상환 부담을 감안할 때 매각 완료 시 잠재적 재무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 전제조건으로는 △봉형강·냉연 분야 실적 유지 △ 매출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로 나눈 지표 값의 10% 이상 유지 △총차입금을 상각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지표 값의 2배 미만 유지 등을 꼽았다.
동국제강은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EBITDA/매출 지표는 13.9%, 총차입금/EBITDA는 1.8배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기 목표인 신용등급 A로 회복을 목표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 및 생산을 지속하고 부채비율 개선, 차입금 경감 등 재무안정성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