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국내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금 조달이 필요하면 은행 대출을 받도록 요청했다.
▲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8일 금융위원회의 자금시장 관련 현황 점검회의 모습. <연합뉴스> |
회사채를 꼭 발행해야 한다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발행하는 방안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산업금융채나 은행채의 발행 축소도 유도하고 있다.
산업금융채나 은행채가 채권시장에서 수요를 독차지하며 일반 회사채를 소외시킨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의 해외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사의 해외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발행을 자제시켜왔으나 국내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이점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 금융기관에 3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1차 추가 펀드 자금 요청(캐피털 콜)을 시작하고 산업은행을 통한 증권사의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대적 자금 투입에도 나선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