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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가 전한 이태원 참사 현장, "시민들 나서 부상자 도우려 힘썼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0-30 14: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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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종합매체 USA투데이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망사고 당시 해당 지역에 있던 관계자의 말을 통해 긴급하고 참혹했던 사고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USA투데이는 30일 “주말 밤 서울 거리에 큰 비극이 발생했다”며 “수많은 구급대원과 시민들이 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힘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가 전한 이태원 참사 현장, "시민들 나서 부상자 도우려 힘썼다"
▲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사고 현장. <연합뉴스>

29일 밤 이태원에서 폭이 좁은 언덕길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최소 151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USA투데이는 자사 소속 직원의 가족인 그랜트 혹과 인터뷰를 통해 사고 당시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그랜트 혹은 2021년부터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으로 29일 밤 이태원 지역에 있었다.

그는 “주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저녁 모임 자리에서 빠져나왔다”며 “길에 이미 몇 명의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랜트 혹은 길에 쓰러진 부상자 한 명당 5명이 넘는 구급대원과 시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려 시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로에 이미 구급차 2~3대와 소방차가 보였고 길가에는 5~6구의 시신으로 보이는 신체가 보였다”고 말했다.

그랜트 혹은 미국 버몬트대학교에서 부전공으로 응급구조학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시민들이 올바른 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직접 길에 쓰러진 부상자 2명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는 사건 현장을 보고 곧바로 압도당하는 기분을 느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망사고가 2021년 11월 미국 휴스턴 음악축제에서 발생한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가수의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몰리면서 10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관객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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