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그룹 CEO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2021년 발표한 중기비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CJ그룹 주요 경영진들에게 새로운 중기비전의 실행안 마련을 당부했다. < CJ >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임원인사 단행 3일만에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을 모두 소집했다.
CJ그룹의 지주사 CJ는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지주사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그룹 CEO미팅'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CJ그룹은 24일 임원인사를 실시했는데 이는 예년보다 두 달가량 빨랐다. 인사 발표 3일 만에 이뤄진 이번 그룹 CEO미팅에는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2023년 이후 그룹의 성장 전략과 실행 방안을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CJ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에 대한 단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룹의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미래성장의 방향성을 강조하며 향후 3년의 새로운 중기전략과 실행안을 계열사별로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이다"며 "최고경영자들이 단단한 각오와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 온리원 철학이 담긴 비전으로 초격차 역량을 만들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한 뒤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11월 발표했던 중기비전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CJ그룹 최고경영자들은 2021년 중기비전 발표 후 1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목표 대비 초과 또는 미흡한 사례를 공유하고 2023년 과제를 함께 점검했다.
이 회장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지만 우리가 혁신성장의 키워드로 제시한 4대 미래성장엔진이 본격 가동됐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며 "사업역량과 대외환경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초격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