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최소 한 주 뒤에는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27일 하나금융그룹에서 주관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시장 안정 조치들이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최소 이번 주가 지나면 레고랜드 사태 이전 상황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최소 한 주 뒤에는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강원도도 구체적 변제 계획을 발표했고 채권시장안정펀드 기금 매칭도 점점 눈에 띄게 되고 있다”며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펀드(PF)의 전액 차환 성공, 은행 예대율 관련 조치 등도 더해져 이번 주말을 지나면 시장의 심리도 많이 풀리고 실제 필요한 것에 대한 자금 공급도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유동성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적합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지금 현 단계에서는 가장 적합하고 필요충분한 조치다”며 “적격담보 대상을 확대해주는 것만으로도 은행권 자금이 큰 규모로 시중에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6조 원 규모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고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와 공공기관채를 포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은행들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공공기관채와 은행채로도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게 돼 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유동성 자산 규모가 최대 29조 원 정도될 것으로 추정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