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손정의, 소프트뱅크 후계자를 내친 까닭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6-22 17:43: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손정의, 소프트뱅크 후계자를 내친 까닭  
▲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왼쪽)과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 부사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60세에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번복했다.

손 사장이 후계자로 약속하며 영입한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 부사장은 회사를 떠나게 됐다.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2일 사임했다고 소프트뱅크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로라 부사장은 겸임하고 있던 야후재팬 회장과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의 이사에서도 물러난다.

아로라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소프트뱅크 주식은 손 사장에게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아로라 부사장은 인도 출신으로 구글 서열 4위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손정의 사장은 2014년 9월 아로라 부사장을 직접 영입했다. 손 사장은 영입 당시 약 3년 뒤 경영권을 넘겨주겠다고 제안했다.

손 사장이 그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겠다고 한 배경에는 손 사장이 10대 때 세운 ‘인생계획’이 자리잡고 있다.

손 사장은 “20대에 이름을 떨치고 30대에 최소 1천억 엔의 운영자금을 모으고 40대에 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을 완성하고 60대에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는 인생계획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손 사장은 2017년 8월11일에 60세가 된다. 손 사장은 많은 후보를 두고 고심하다 아로라 부사장을 후계자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심경의 변화를 겪었다.

손 사장은 “60세 생일에 아로라 부사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겨주려 했지만 아직 내 일이 안 끝났다고 느꼈다”며 “2013년에 인수한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를 회생시켜야 하는 등 남은 일을 끝내기 위해 적어도 5년에서 10년은 내가 더 최고경영자(CEO)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아로라 부사장을 기다리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아로라를 마냥 대기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로라 부사장에게 폐를 끼쳐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하다”고 사과했다.

아로라 부사장의 사임을 놓고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최근 소프트뱅크 주주들은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아로라 부사장의 높은 연봉과 기대에 못미친 성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투자자들의 서한은 전혀 이유없는 내용뿐”이라고 부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선출, "검찰·언론·사법개혁 추석 전에 끝내겠다"
현대로템 폴란드와 9조 규모 계약 체결, K2 전차 180대 추가 납품
DL이앤씨, 5498억 규모 인천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수주
에어인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마쳐, 통합법인 '에어제타' 출범
현대백화점 '아픈 손가락' 지누스 상반기 실적 효자 탈바꿈, 하반기엔 본업도 빛 볼까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조선TOP10' 8%대 올라 상승률 1위..
대우건설 GTX-B 민간투자사업 공사 수주, 1조343억 규모
[오늘의 주목주] 한화오션 주가 4%대 상승, 코스피 상위 30종목 중 홀로 올라
[4대금융 CFO 4인4색] 우리금융 민영화부터 밸류업까지, 임종룡 '믿을맨' 연륜의 ..
[현장] 재생에너지 확대 국회 토론회, "재생에너지로 AI 전력수요 대응 가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