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백신 연구기관 일레만연구소와 협력해 전염병 대응 백신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CEO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 |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백신 개발에 협력한다. 앞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힐레만연구소를 방문한 지 약 반 년 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힐레만연구소와 신규 백신 및 플랫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CEO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 등이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과 힐레만연구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저개발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신규 백신 기초 연구 △후보물질 선정 △제조공정 개발 △임상 연구 등 모든 백신 연구개발 과정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에볼라, 라싸열, 치킨구니야, 수족구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과 항생제 내성 질환 등 감염병이 발병할 때 공동으로 최신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조기에 백신을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합의했다.
라오 CEO는 "중·저개발국가는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전염병에 대한 첫 방어선인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웠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새로운 백신 플랫폼 개발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팬데믹을 계기로 높아진 회사의 위상을 반영하듯 글로벌 파트너들의 관심과 협업이 지속되고 있다"며 "힐레만연구소 등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힐레만연구소는 미국 MSD와 영국 의료연구 지원재단 웰컴트러스트가 합작 투자해 2009년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앞서 4월
최창원 부회장이 힐레만연구소를 찾은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최 부회장은 직접 해외 출장에 나서 라오 CEO와 만나 백신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힐레만연구소는 최 부회장의 방문 이후 회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한 중요 파트너다”며 “이번 만남은 저렴한 백신과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힐레만연구소와 만남 이외에도 세계 최대 민간재단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방문하는 한편 다양한 글로벌 행사에 참석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제적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