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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세계까사 '아트살롱', 예술작품 위로 커피향이 흐르는 가구매장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10-26 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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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세계까사 '아트살롱', 예술작품 위로 커피향이 흐르는 가구매장
▲ 서울 서초구에 있는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이 네모난 회색 창과 하늘색 문을 가진 노란색 집으로 재탄생했다. <신세계까사>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를 가다 보면 서래마을 쪽으로 저 멀리 노란색 집이 보인다.

건물 외벽에 쓰지 않는 밝은 노란색, 범상치 않다. 가까이 가보니 창문은 회색이요, 문은 밝은 하늘색이다. 그런데 가구 매장이란다. 재단장한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이다. 

26일 서울 서초구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직접 찾았다. 앞서 신세계까사는 매장 문을 연지 10년이 넘은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재단장해 커피와 예술작품이 어우러지는 ‘아트살롱’으로 만들었다. 

사실 매장 전면과 옆면을 가득 채운 비현실적인 노란색 집 그림도 예술작품이다. 

이는 리차드 우즈가 그린 작품으로 신세계까사가 작가와 협업해 매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내걸었다.

리차드 우즈는 다채로운 패턴을 판화 기법을 통해 선보이는 영국의 현대미술 작가로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집 모양 패턴을 주요하게 활용한다.  
[현장] 신세계까사 '아트살롱', 예술작품 위로 커피향이 흐르는 가구매장
▲ 까사미아 서래마을점 매장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공간에서도 리차드 우즈의 나무 무늬 패턴 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신세계까사>
리차드 우즈의 작품은 매장 안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매장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공간에는 작가가 디자인한 나무 무늬의 패턴 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나무 패널에 나뭇결을 살려 만든 판화 작품으로  작가가 매장에서 완성했다.

작가의 작품이 적용된 가구도 매장 곳곳에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장 1층에 마련된 소품샵에서는 작가의 다양한 패턴이 적용된 조명과 쿠션이, 2층에 마련된 프리미엄 가구 쇼룸에서는 작가의 나무 무늬 패턴이 적용된 티테이블을 만날 수 있다. 
 
[현장] 신세계까사 '아트살롱', 예술작품 위로 커피향이 흐르는 가구매장
▲ 까사미아 서래마을점 4층은 리차드 우즈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가든 패턴' 판화 작품의 전시 공간으로만 꾸며졌다. <신세계까사>
기존에는 창고로 쓰였던 매장 4층도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4층은 리차드 우드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만든 '가든 패턴' 판화 작품의 전시 공간으로만 꾸며져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작가와 협업해 만들어진 벤치와 스탠딩 조명이 놓여 전시공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이 제품들은 모두 판매되는 제품이다. 

사실 신세계까사가 세계적 디자이너와 협업한 가구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해 티테이블, 쇼파, 식탁, 러그 등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을 향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러그는 인기가 좋아 현재 매장에서는 샘플 제품조차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까사미아 서래마을점 2층에서는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해 만든 가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 신세계까사 '아트살롱', 예술작품 위로 커피향이 흐르는 가구매장
▲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해 만든 티테이블, 쇼파, 식탁, 러그 등을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까사는 왜 가구매장을 아트살롱으로 꾸몄을까. 신세계까사 쪽은 가구매장의 문턱을 낮추고 싶었다고 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가구매장은 고객들이 가구를 사지 않으면 방문하기 쉽지 않다”며 “고객들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장을 재탄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1층과 2층 사이, 1.5층에 마련된 작은 카페 공간도 이와 같은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신세계까사는 인기 카페 ‘오우야’를 매장 안에 들이고 까사미아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도 만들었다. 까사미아 베스트셀러인 '캄포' 소파를 맛으로 표현한 ‘캄포 콘파냐’, ‘캄포 티라미수’다. 

작은 카페 공간은 리차드 우드의 작품이 둘러싸고 있어 커피를 마시며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현장] 신세계까사 '아트살롱', 예술작품 위로 커피향이 흐르는 가구매장
▲ 1층과 2층 사이, 1.5층에 입점한 카페 ‘오우야’ 매장 모습. 리차드 우즈의 작품이 카페를 둘러싸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이 리뉴얼 대상이 된 데는 지역적 특성도 반영됐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서래마을은 특유의 감성과 이국적인 풍경에서 영감을 얻고자 하는 예술인들이 모여드는 장소라는 특성이 있다”며 “이 같은 서래마을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글로벌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의 출발점이자 향후 거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는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공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서래마을점은 ‘공간 혁신’을 시도한 두 번째 매장으로, 첫 매장은 까사미아 압구정점이다. 압구정점은 이달 초 ‘이탈리안 아파트’ 콘셉트로 재단장했다. 

이탈리아 아파트는 1층에 슈퍼마켓, 꽃집, 잡화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데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까사미아 압구정점 동관의 지하 1층은 생활 소품 등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1층은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라메종’ 쇼룸과 ‘에스프레소 바’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2층부터 4층까지 각 층은 아파트의 주거공간을 콘셉트로 한 원스톱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됐다. 

신세계까사는 내년 상반기에는 복합 체류매장 ‘까사그란데’를 경기도 용인에 선보이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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