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콘퍼런스콜 이후 증권사 연구원들과 주고받은 질의응답(Q&A)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들은 콘퍼런스콜이 끝나면 사전에 준비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앞부분만 공개할 뿐 질의응답 부분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신한금융은 지난 분기부터 시장과 효율적 소통을 위해 실적 발표회 시간도 오후에서 오전 10시30분으로 앞당겼다. 현재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오전에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는 곳은 신한금융뿐이다.
KB금융은 동영상을 활용한 실적 발표의 강자로 꼽힌다.
KB금융 IR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면 2008년부터 매 분기 진행된 실적 발표회를 모두 동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행사 당일 홈페이지에 뜨는 주소를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실적 발표회를 볼 수 있는 것도 물론이다.
▲ KB금융의 2008년 3분기 실적 발표회 영상 화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뿐 아니라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여전히 오디오로 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변화로 볼 수 있다.
KB금융은 실적 발표 영상과 함께 자막 자료도 제공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효용성도 높였다.
전날 4대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관련 리포트를 낸 국내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여러 불확실성에도 4대 금융지주의 향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며 대부분 투자의견 ‘매수(BUY)’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분기 실적 발표를 포함한 IR행사의 중요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IR을 위해 일부러 세계시장도 가고 이해관계자를 위한 행사도 열고 하는데 분기 실적 발표는 공식적으로 경영상황을 설명하는 기회인 만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