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롯데 김상현 승부수 '롯키데이', '국대 쇼핑행사' 놓고 신세계와 맞대결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10-26 15:48: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7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현</a> 승부수 '롯키데이', '국대 쇼핑행사' 놓고 신세계와 맞대결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롯키데이'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형 쇼핑행사에서 신세계그룹의 '쓱데이'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은 지난 몇 년 동안 신세계그룹을 바라보며 속이 쓰렸을 것이다.

전통의 라이벌 신세계그룹은 2019년 시작한 ‘쓱데이’ 행사를 3년 동안 잇달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졌다. 반면 롯데그룹은 이렇다 할 쇼핑행사가 없었다. 

심지어 신세계그룹이 공식 뉴스룸에서 쓱데이를 놓고 ‘대한민국 대표 행사’라고 자처할 때도 롯데그룹은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26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는 롯데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올해 처음으로 할인 쇼핑행사 ‘롯키데이’를 시작하는데 유통군 8개 계열사를 모두 참여해 대규모로 진행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한민국 대표 쇼핑채널이라는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회심의 한 수라는 것이다. 

롯키데이는 오는 27일부터 본행사가 열리는데 이를 알리기 위해 홍보채널이 거의 모두 동원되고 있다. 롯키데에서 ‘롯키’는 롯데와 행운을 뜻하는 럭키를 합쳐 만든 말이다.

롯키데이 행사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세븐일레븐,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등 롯데그룹의 쇼핑을 상징하는 계열사들이 힘을 합쳤다.

행사 홍보의 선봉장은 롯데그룹이 상징으로 내세우는 대형곰 캐릭터 ‘벨리곰’이 맡았다. 

벨리곰은 롯키데이 행사가 열리는 27일부터 11월9일까지 롯데 유통사의 오프라인 매장에 ‘깜짝 출몰’한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서울역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인천점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벨리곰과 인증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모두 5천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과 멤버십포인트를 제공한다.

계열사들은 모두 각자 운영하고 있는 홍보채널을 통해 롯키데이 행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군이 이날 공개한 본행사 내역을 보면 1등급 한우 전품목 최대 50% 할인(롯데마트), 신선식품 최대 50% 할인(롯데슈퍼), 인기 대형가전 최대 30% 할인(롯데하이마트) 판매한다. 엘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20% 적립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이 만큼 할인 혜택의 폭이 크다보니 사실상 김상현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이 그 동한 강조해 온 '롯데그룹 유통군의 혁신'이 롯키데이를 통해 구체화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 부회장은 지난 7월 초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롯데는 고객들이 제일 먼저 찾고, 가고 싶어하는 ‘유통 1번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업무방식의 단순화(Simplify), 표준화(Standardize),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Synergy),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Scale), 목표 공유(Sharing) 등 이른바 ‘5S’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의 결과물이 바로 이번 ‘롯키데이’로 여겨진다.

김 부회장이 롯데그룹 유통군을 총괄하는 대표로서 올해 2월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사실상 처음으로 조직을 총동원해 대대적 행사를 치르는 셈이다.

롯키데이는 신세계그룹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짙어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9년 11월 이마트와 SSG닷컴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를 통합한 쇼핑행사로 쓱데이를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모두 3차례 열렸는데 해마다 총거래액이 급증하며 성공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그룹은 쓱데이를 대한민국 대표 쇼핑행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보였다.

신세계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뉴스룸을 보면 쓱데이를 소개하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와 자주 비교한다.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쇼핑행사를 거론함으로써 '신세계가 대한민국 1등'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통 1번지’라면 당연히 롯데그룹을 떠올렸으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김 부회장이 이번에 '롯키데이'라는 대형 행사를 시작함에 따라 대한민국 대표 쇼핑행사를 두고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계열사의 역량을 한 데 모아 대형 행사를 연 적은 예전에도 있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1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11개 계열사를 한 데 모아 미리 준비한 상품들을 대규모로 할인해 판매하는 쇼핑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당시 행사는 오래가지 못했다. 정부 주도로 기획한 대규모 쇼핑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함께 추진된 탓에 롯데그룹이 좀처럼 부각되지 못했다. 또한 각 계열사의 여러 행사를 한 군데 모아놓은 정도에 불과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