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롯데 배임과 분식회계 사실이면 신동빈 경영권 수성 차질"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6-22 14:32: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 신동빈 회장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신 회장의 경영권 수성과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방향 가운데 특히 배임과 분식회계의 사실 여부에 따라 경영권과 지배구조 개선작업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롯데 배임과 분식회계 사실이면 신동빈 경영권 수성 차질"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한 다음 지주사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다. 하지만 호텔롯데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계 주주들이 99%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가 상장할 경우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일본계 주주 비율을 60% 중반대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신동빈 회장이 검찰수사에서 분식과 배임혐의를 벗을 수 있다면 호텔롯데 기업공개와 지주사 전환 등의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반면 신 회장 본인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호텔롯데 상장 연기는 물론 경영권 향방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신 회장의 롯데그룹 지배력은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 5대관계사 등 외부세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검찰조사를 통해 신 회장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되고 이는 지지세력 이탈의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내놓으면 롯데홀딩스를 일본에서 상장해 개인당 약 25억 원을 보장해 주겠다는 파격적 제안을 내놓는 등 종업원지주회 마음 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신동빈 회장이 추진하는 호텔롯데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구주매출을 통해 종업원지주회에도 일정 부문 파이가 돌아갈 수도 있었다”며 “이는 신동빈 회장의 지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장치였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씨저널] 한컴그룹 '변방' 한컴라이프케어, '방산 전문가' 김선영 어떻게 괄목상대 영..
김연수가 맡은 한글과컴퓨터 아버지 때와 뭐가 다를까, 사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 AI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인수 15년 '대를 이을 기업'으로 키워, 오너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
한국금융지주는 김남구 오너 위상 굳건, 그런데도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 나오는 이유
[씨저널]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너무 좋다, 김남구 증권 의존 너무 높아 종합금융그룹 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임기 1년 얼마나 이어갈까, 김남구 '한 번 믿으면' 파격적 ..
[채널Who] 보령 제약사 넘어서 우주 헬스케어 기업 될 수 있을까, 김정균 미래 전략..
[씨저널] 정주영 넷째동생 '포니정' 정세영과 아들 HDC그룹 회장 정몽규 가족과 혼맥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