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지난 주 미국 뉴욕증시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아와 현대차 주식은 많이 던졌다.

현대차가 이날 영업이익이 다소 후퇴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063억 원어치 사고 1987억 원어치를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0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86%(1600원) 오른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반도체주 훈풍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0%(83.47포인트) 오른 2336.6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2.37%), 나스닥지수(2.31%) 등 뉴욕증시 3대지수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돌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삼성SDI(486억 원), LG에너지솔루션(317억 원), 엘앤에프(17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75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5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9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기아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34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53억 원어치를 사고 597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아 주가는 3.83%(2600원) 내린 6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도 많이 던졌다.

현대차 주식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3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29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현대차 주가는 3.29%(5500원) 내린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의 3분기 수익성이 크게 후퇴한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7054억 원, 영업이익 1조551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 줄었다.

현대차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은 이번 분기에 반영한 대규모 품질비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18일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2GDI 엔진과 관련해 각각 1조3600억 원과 1조5400억 원 등 모두 2조9천억 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25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이 밖에 네이버(-344억 원), KB금융(-255억 원), 하나금융지주(-20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