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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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장중 기관투자자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SDI 주식을 많이 샀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회사 ‘에코프로이엠(EM)’이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준공한 점이 삼성SDI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80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전부 1485억 원어치 사고 675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날 대비 6.45%(3만8천 원) 급등한 62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합작해 설립한 에코프로이엠이 양극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에코프로이엠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CAM7 준공식’이 열렸다.
CAM7 공장은 연 5만4천 톤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하는 공장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은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3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300억 원 매수하고 128억 원 매도해 전부 172억 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4.31%(4400원) 오른 10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삼성전자(697억 원), 카카오(105억 원), 셀트리온(102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안에 들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대한항공 주식을 많이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대한항공 주식을 260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681억 원담고 328억 원 던졌다.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4.62%(1050원) 내린 2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진에어(-19.46%), 제주항공(-6.70%), 대한항공(-4.62%), 아시아나항공(-3.90%) 등 항공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선 여객 수요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데다 경기 침체로 국제선 항공화물 수요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 업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214억 원), 현대건설(-188억 원), 플라즈맵(-156억 원), GS건설(-110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5개 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희경 기자
▲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