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안 발표 뒤 자국 반도체기업과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0일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지난 주 중국 반도체기업들과 일련의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의 칩 규제로 인한 피해를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 블룸버그는 20일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YMTC 중커슈광 등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의 칩 규제로 인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낸드플래시 생산공장. |
회의에 소집된 반도체기업은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YMTC와 중국 슈퍼컴퓨터 기업인 중커슈광 등이다.
중커슈광은 2019년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와 외교 이익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에 이름을 올린 5곳의 중국 슈퍼컴퓨터 기업 가운데 하나다.
미국 정부는 7일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반도체 수출 제재를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들은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핀펫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나노 내지 14나노)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에 판매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 기업은 ‘거부 추정 원칙’ 적용을 받아 사실상 반도체 장비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인 YMTC와 중커슈광 등은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없어 앞으로 첨단공정 반도체양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회의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주요 부문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