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10-18 09: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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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증권업계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운용환경이 2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은 지났다고 판단한다"며 "3분기에도 일부 증권사는 어닝쇼크가 예상되지만 운용부문 개선으로 2분기 보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 증권업계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들.
한국투자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6327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65%, 올해 2분기보다는 11% 감소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5곳의 합산 순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감소하지만 2분기에 평가이익을 크게 반영한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3분기 순이익은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파생상품 운용 및 투자자산에서 큰 폭의 평가이익을 반영한 미래에셋증권과 투자금융(IB)부문 평가이익 921억 원 반영했던 NH투자증권은 2분기 대비 각각 순이익이 -37.6%, -28.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4%~23.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위탁매매, 투자금융(IB), 자산관리 등 수수료수익의 주요 부문은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운용부문 수익 개선이 증권업계 실적 반등의 핵심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9월 금리가 80bp 이상 급등하는 환경에서도 채권운용수익은 6월보다 양호해 운용 수익이 약간만 개선돼도 전체 이익 증가를 견인하는 형국"이라며 "국내 금리의 고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3년에는 운용수익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