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서비스가 약 20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업비트는 16일 오전 11시5분경 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계정을 통한 로그인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 16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카카오톡 계정 로그인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연합뉴스> |
업비트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 상황에 대한 복구가 진행됨에 따라 카카오 계정 로그인 서비스 재개가 확인됐다"며 "카카오페이 인증 수신, 상담톡 등 카카오 관련 서비스도 서비스 복구가 확인되면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관련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되자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피해를 입었다.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로그인하던 다수의 투자자들은 15일 오후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자 원하는 시각에 로그인 및 거래가 불가능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업비트 측은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보상 부분은 카카오 측에 문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는 31일부터 자체 로그인 서비스인 업비트 로그인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업비트 로그인이 전면 도입되는 11월21일 이후 카카오톡 계정을 통한 로그인은 불가능하다.
카카오 전산센터 장애가 발생하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금융계열사들의 서비스도 중단됐다.
카카오페이의 온라인·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등이 마비됐으며 카카오뱅크의 기능들도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별도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1시간30분 만에 핵심 서비스 사용이 재개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뱅크 자체 데이터센터가 있어 계좌이체나 카드결제 등 핵심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 제3 데이터센터에 카카오뱅크 고객의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복제, 저장하기 때문에 주전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데이터는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카오 연동 서비스인 간편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등의 기능은 중단된 상태다.
앞서 15일 오후 3시33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 판교캠퍼스 C&C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카카오, 네이버, SK계열사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며 이 화재로 카카오 관련 서비스가 먹통이 된 바 있다. 카카오 측은 진화가 끝나고 복구작업에 열을 쏟고 있으나 16일 오후 2시 기준 아직 일부 서비스는 재개되지 않았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