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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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글로벌 반도체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반등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자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062억 원어치 사고 183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7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99%(1100원) 오른 5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오른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4%(64.64포인트) 오른 2263.24에 장을 마감했다. 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으로 글로벌 반도체업황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점 역시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32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568억 원어치를 사고 893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는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3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63%(600원) 오른 9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카카오(-388억 원), 셀트리온(-295억 원), 한국항공우주(-25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95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 순매수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LG화학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18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14억 원어치를 사고 128억 원어치를 팔았다.
LG화학 주가는 0.35%(2천 원) 내린 57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2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오에스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오에스피 주식을 1099억 원어치 사고 96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에스피 주가는 시초가보다 7.37%(800원) 내린 1만5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8400원과 비교하면 19.64% 높은 수준이다.
오에스피는 2004년 설립된 유기농 ‘펫푸드(Pet Food)’ 전문기업으로 이날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119억 원), 에코프로비엠(101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0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