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9월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9월 한 달 동안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모두 2만485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4% 증가했다.
▲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내수시장에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보다 많이 판매됐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
9월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4만1585대로 집계됐다. 2021년 9월보다 36.7% 늘었다.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차는 1만9176대, 수소차는 1083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841대 판매됐다. 1년 전보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4.1%, 수소차는 15.3%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61.8%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국산과 수입차에서 전기차가 모두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내수시장에서 월간 전기차 판매 수가 2만 대를 돌파했다”며 “최초로 하이브리드차 월 판매 실적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9월 전기차 판매량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도 29.7%로 높아졌다. 역대 월 판매량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수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9월 4만8063대로 1년 전보다 39.1%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 비중도 25.2%로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기차는 모두 11만7천 대 팔렸는데 이는 2021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 9만7천 대를 이미 웃도는 수준이다.
9월 전체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은 모두 14만242대였다.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30만7721대로 집계됐다. 2021년 9월과 비교해 내수 판매량은 23.1%, 생산량은 34.1%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은 1년 전보다 27.5% 증가한 19만2863대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자동차 반도체 공급 병목 심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1년 8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9월 국내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1위는 기아 쏘렌토(5335대), 2위에는 쌍용자동차 토레스(4685대), 3위에는 현대자동차 그랜저(4643대)가 이름을 올렸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