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의 직접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그룹 고순도니켈 생산 및 공급 체제.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직접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14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엔지니어링사 등을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이날 착공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만4천m² 부지에 건립된다. 연산 2만 톤 규모로 이는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니켈을 제련해서 만드는 주간 생산물)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이상의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의 SNNC가 페로니켈(철과 니켈의 합금)을 제련·탈철공정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해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2차전지소재사에 공급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30년 5900만 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니켈 시장도 연평균 20% 수준으로 급성장해 2025년부터는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2006년에 안정적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인 NMC를 설립했다. 현재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스테인리스강)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로 2차전지소재인 고순도니켈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최초로 광석에서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2차전지소재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비상경영체제에서도 2차전지소재와 수소사업 등 핵심 성장사업에는 적극적 투자 진행하고 있다.
2차전지소재사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 톤, 음극재 32만 톤, 리튬 30만 톤, 니켈 22만 톤의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매출액 4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2차전지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