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이 6월2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QM6를 공개하고 있다.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중형세단 SM6의 꾸준한 인기와 새로 내놓을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QM6를 앞세워 하반기 국내판매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SM6가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된 뒤에도 하반기에 판매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M6는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한 지 3달 만에 판매량 2만 대를 넘어섰다. SM6는 특히 3월과 5월에 쏘나타의 택시 판매량을 제외하면 중형세단 판매량에서 쏘나타도 제쳤을 것이라는 업계의 추산도 나온다. SM6가 중형세단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5월 말 기준으로 SM6의 누적계약이 3만 대를 넘어섰다”며 “최근에도 빠른 속도로 계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SM6는 올해 르노삼성차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SM6는 출고가 시작된 3월부터 5월까지 르노삼성차 전체판매량의 3분의 2를 책임졌다.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 말에 종료되면 하반기부터 국내판매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SM6가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면서 개별소비세 인하조치의 종료 이후에도 이 영향에서 한발짝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SM6의 택시모델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쏘나타가 중형세단에서 굳건히 1위를 지킨 데에 택시판매량이 한몫을 한 점을 감안하면 SM6도 택시시장에 진출할 경우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의 택시모델을 투입하는 시기를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고 그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다른 자동차회사들에 비해 조금 더 여유를 보일 수 있는 데는 9월 말에 출시하는 중형SUV인 QM6에 대한 기대도 깔려있다.
박 사장은 QM5의 후속작인 QM6를 6월초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할 당시 매달 5천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에서 중형SUV는 중형세단 만큼이나 수요가 탄탄한 차급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판매량 3위에 올랐고 기아자동차 쏘렌토는 6위를 차지했다.
박 사장은 SM6를 프리미엄 중형세단으로 자리매김한 판매전략을 QM6에 다시한번 적용한다. 박 사장은 QM6로 프리미엄SUV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프리미엄 마케팅과 함께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뜻을 보였다. 박 사장은 “QM6의 가격마진을 SM6보다 낮게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