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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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과 삼성전자 주식을 또 다시 많이 사들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속해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네이버 주식은 가장 많이 던졌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점이 여전히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739억 원어치 사고 207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6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3거래일 연속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투자자는 9월28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0.96%(900원) 오른 9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701억 원어치 사고 2371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3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1.08%(600원) 오른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도 9월30일부터 8거래일 연속 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충분히 내렸다고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0%(19.89포인트) 내린 2198.60에 장을 마감했다.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270억 원), 기아(249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42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19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655억 원어치를 사고 846억 원어치를 팔았다.
네이버 주가는 2.16%(3500원) 내린 1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5만5천 원까지 내리며 2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내림세를 이어가며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네이버 외에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 다수의 기술주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LG화학(-159억 원), 카카오뱅크(-143억 원), LIG넥스원(-119억 원), 포스코홀딩스(-114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