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현장] 소믈리에 챔피언이 고른 대한항공 와인, 기내 서비스 메가캐리어급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10-13 17:03: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장] 소믈리에 챔피언이 고른 대한항공 와인, 기내 서비스 메가캐리어급
▲ 대한항공이 2023년 3월부터 기내에서 서비스되는 새로운 와인을 선정했다. 대한한공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신규 기내식 와인 발표회를 열었다.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대상으로 제공될 와인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하늘 위의 만찬’ ‘두근거리는 여행의 서막’. 항공기 기내식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기내식을 빼놓고는 긴 비행시간 동안 찾아오는 허기와 무료함을 효과적으로 달랠 방법을 찾기란 어렵다. 항공업계에서 기내식이 항공사의 서비스 평가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1919년 최초의 기내식 서비스가 제공된 뒤로 항공사들은 기내식 서비스 품질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와인은 1985년부터 항공사들이 참가하는 경연대회가 매해 열릴 만큼 기내식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이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은 1969년 첫 출항부터 기내식 서비스에 와인을 포함시켰는데 1987년 10월 와인 수입이 자유화될 때까지 국내에서 고가의 해외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창구로서 기능을 했다.

대한항공이 완전히 새로운 와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부분적인 교체가 있었지만 전면적인 교체는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항공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대한항공 신규 기내식 와인 발표회를 열고 50종의 와인을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3월부터 국제선 노선에서 서비스되는 새로운 와인을 선정할 소믈리에로 젊고 냉철한 분석력을 가진 전문가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주인공은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최연소 챔피언 출신인 마크 알머트다. 대한항공은 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섭외해 최종 블라인드 테스트를 맡겼다. 마크 알머트는 11~12일 이틀에 걸쳐 150여 종의 와인을 시음했다. 
[현장] 소믈리에 챔피언이 고른 대한항공 와인, 기내 서비스 메가캐리어급
▲ 독일인 소믈리에 마크 알머트는 11~12일 이틀 동안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식 와인을 선정했다. 그는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에서 27세의 나이로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마크 알머트는 "비행 중이라는 특수한 환경 아래에서 와인을 선택하는 기준은 지상과는 다를 수 있다"며 "지상보다 낮은 습도와 대기압, 소음 등의 환경은 미각과 후각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풍부한 향을 가진 와인을 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칼호텔네트워크 소속의 이상준 소믈리에는 이날 1등석(퍼스트클래스)에 제공되는 와인 19종 가운데 샴페인,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3종에 얽힌 스토리(양조장 브랜드 역사), 떼루아(기후·토지 등 포도 재배환경), 특징 등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믈리 챔피언이 선정한 와인의 시음도 가능했다. 

목을 타고 넘어간 샴페인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MV17(앙리 지로)’는 묵직한 향을 남겼고, 화이트와인 ‘실루엣 사르도네 2020’과 레드와인 ‘핸쉬키 마운트에델스톤 쉬라즈 2016’는 마크 알머트의 기준대로 풍부한 향을 품고 있었다.
 
[현장] 소믈리에 챔피언이 고른 대한항공 와인, 기내 서비스 메가캐리어급
▲ 대한항공의 신규 기내식 와인 3종. 샴페인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MV17'(왼쪽) 화이트와인 ‘실루엣 사르도네 2020’(중앙)과 레드와인 ‘핸쉬키 마운트에델스톤 쉬라즈 2016’(오른쪽). <비즈니스포스트>
행사장 곳곳에서는 와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기내식 와인에 대한 기존 생각을 바꿔줬다는 말이 들려왔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를 묻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한항공의 와인 서비스 경쟁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3월 기내 와인 경연대회 '셀러스 인 더 스카이 2021'에서 퍼스트클래스 샴페인부문과 디저트 와인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APEX(Airline Passenger Experience Association)의 항공사 등급 평가에서 대한항공은 5년 연속으로 최상위 등급인 ‘5성급’ 항공사로 선정됐는데 제철 식자재를 사용하는 기내식과 고품질의 와인이 호평을 받았다.

대한항공의 와인 서비스는 목적지 국가에서 생산한 와인을 노선별로 제공하고 와인 조달을 위해 세계 유명 와이너리와 몇 년 앞서 사전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신규 와인 도입을 계기로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이 내세운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의 도약에 걸맞는 고객 서비스 향상도 추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2년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한 발 앞서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가캐리어에 걸맞는 서비스 강화는 기내식부터 적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3월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을, 7월에 묵밥과 메밀 비빔국수 등의 K-푸드 메뉴를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였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메뉴 선정이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E-도큐먼트 시스템 △라운지 자동화 시스템 △수하물 탑재 안내 서비스 △챗봇 서비스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고품질 기내식 와인을 제공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기내식 서비스가 항공사의 운항수익의 70%를 차지하는 일등급과 비즈니스등급의 승객 유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006년부터 기내식 와인 경쟁력 강화에 모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프랑스 현지에 와인 숙성창고를 짓고 승객들에게 최상의 와인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와인 전문기관이 발행하는 자격증을 보유한 승무원에게 와인 서비스를 맡기고 있으며 카타르항공은 와인 총괄책임자를 두고 환경에 따른 와인의 맛을 지속적으로 테스트 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11일 오!정말] 이재명 "탄핵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경제회복 전제조건"
테슬라 중국에서 12월 첫째 주 판매 호조, 연말 할인정책 효과
계엄 이후 외국인 수급 보니, 호실적 '방산주' 웃고 밸류업 '금융주' 울고
이선정 CJ올리브영 해외시장 확대에 온·오프 연계전략 집중, 정세 외풍 야속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