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의 초급속충전기 생산 계열사 SK시그넷이 국내 전기차충전기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SK시그넷은 100% 자회사인 미국 현지법인 SK시그넷 아메리카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 SK시그넷은 100% 자회사인 미국 현지법인 SK시그넷 아메리카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향후 구축될 생산공장 이미지. < SK시그넷 > |
SK시그넷은 생산공장 부지와 건물 매입에 21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생산시설만 공장내부에 반입하면 되는 만큼 SK시그넷은 연내 공장가동을 시작해 2023년 2분기에는 공장을 100%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SK시그넷은 미국공장 구축으로 연간 전기차충전기 1만 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는데 향후 미국공장을 증축하게 되면 충전기 1만 개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시그넷은 이번에 미국공장을 구축함으로써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친환경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2021년 11월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한 데 이어 2022년 8월에는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을 시행함으로써 미국내 전기차충전소 인프라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은 미국 고속도로 50마일(약 80km)마다 급속 또는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한다는 것인데 2030년까지 약 50억 달러(7조1천억 원)이 투입된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이번 미국공장 설립으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미국 정부의 전기차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돼 북미 초급속충전기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힐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