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올해 들어 다시 한 번 단행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현재 연 2.50%에서 연 3.00%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일반적 기준금리 인상폭인 0.25%포인트의 두 배인 0.5%포인트를 올린 것은 올해 7월 이후 두 번째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월과 5월, 7월, 8월에 다섯 차례 연속으로 올린 것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 같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례적 인상에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1400원대를 넘어선 고환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정책 움직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93(2020년=100)으로 지난해 9월 대비 5.6%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435.2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직전 거래일 대비 상승폭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다시 한 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