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0-12 09: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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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가 한동안 현재 주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세적 반등이 나오기 쉽지 않은 만큼 상승 계기를 지닌 물류자동화, 로봇, 배당주 등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NH투자증권은 12일 국내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향후 국내 주가지수는 레벨 다운된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개별 종목 모멘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향후 하락세를 이어가더라도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조정은 새로운 악재의 등장보다는 머릿속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실제로 확인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라며 “가장 큰 악재는 예상치 못한 악재인 것처럼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과정은 불편하지만 급격하기보다 완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수의 추세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아직 경기의 가장 어두운 지점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경제와 기업 실적이 수요둔화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세적 반등이 진행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물류자동화, 로봇, 배당주 등 개별적 상승 계기를 지닌 테마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코스닥지수는 28.99포인트(4.15%) 하락한 669.5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9월3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22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종가 기준 약 2년5개월 만에 670선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둔화 우려, 9월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미국의 중국의 갈등 심화 등이 지수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꼽혔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