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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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담았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내린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많이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상황에서 2차전지 관련주를 향한 실적 확대 기대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395억 원어치 사고 154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849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10%(1천 원) 내린 9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9월28일부터 8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주식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들어 크게 빠진 점이 저가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가가 8만 원대로 내려간 뒤 집중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크게 만회했지만 8만9700원에 장을 시작해 장 초반 8만8천 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식을 각각 783억 원과 27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가는 각각 3.11%(1만5천 원)와 1.52%(9천 원) 오른 49만7500원과 6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점이 2차전지 관련주를 향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천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90%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최근 상향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며 “미국시장 선점의 첫 단추를 잘 뀄다”고 바라봤다.
이밖에 LG화학(199억 원)과 카카오(189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3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직전 거래일 국내 주식을 던진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19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58%(2500원) 내린 15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일진머티리얼즈(-142억 원), SKC(-121억 원), SK텔레콤(-121억 원), LG전자(-10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