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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홈 시장 뛰어든다, 생태계 허브 '스마트미러'가 비장의 무기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10-11 15: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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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2023년 스마트홈 생태계의 허브가 될 ‘스마트미러’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스마트홈 비즈니스’ 전담 조직을 CEO 직속으로 두며 힘을 줬는데 스마트미러와 가전기기의 연동성을 극대화해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홈 시장 뛰어든다, 생태계 허브 '스마트미러'가 비장의 무기
▲ LG전자가 2023년 청담동 등 강남권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생태계의 허브가 될 ‘스마트미러’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LG 스마트미러. < LG전자 >

11일 LG전자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청담동 등 강남권의 신축 아파트 및 주택을 중심으로 스마트미러 보급을 시작한다.

스마트미러는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가전제품 제어를 비롯해 날씨 안내, 길 찾기, 일정 관리, 주택 내 에너지의 생산·사용·저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거울 디스플레이다. 기본적으로는 터치 방식으로 작동되지만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가전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해왔는데 스마트미러는 이 같은 LG 스마트홈 생태계의 중심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지불가치가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내 요소들 사이의 연결이 중요한데 이 같은 통신을 하나로 모아줄 매개체가 스마트미러다.

LG전자는 당초 스마트홈 생태계의 허브로 스마트폰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가정의 사물들을 제어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에서 스마트폰을 계속 손에 들고 다니지 않는 이들도 많다. 또 스마트폰은 각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3~4인이 함께 사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스마트홈 허브로 활용하기에 불편한 측면이 많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몇 년 전부터 스마트미러를 개발해 최근에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스마트홈 시장 뛰어든다, 생태계 허브 '스마트미러'가 비장의 무기
▲ LG 스마트미러를 통해 에너지와 전력사용량 등을 제어하는 모습. < LG전자 > 
LG전자가 공략할 스마트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연평균 24.1%씩 성장해 2025년 2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홈 시장은 연평균 11%씩 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51%는 코로나19 기간에 1개 이상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민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스마트 디바이스, 센서, 통합칩, 네트워크 서버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기본비용이 빠르게 하락했다”며 “향후 스마트홈은 기기간 연결을 통한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 수집 및 정보 제공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가 수익을 거두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전자도 2021년 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소속이었던 ‘스마트홈 비즈니스’ 조직을 사장 직속으로 두면서 수익성 창출을 위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우선 넓은 디스플레이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미러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초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스마트미러 시장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경쟁 제품은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대부분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로 한 때 유력한 스마트홈 허브로 꼽혔으나 음성인식의 더딘 기술발전, 시각적인 정보 제공이 불가능한 한계 등으로 보급률이 둔화되고 있다.

반면 스마트미러는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 때문에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조작이 편리하고 한 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비싼 가격 때문에 향후 몇년 동안은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보다 B2B(기업 사이 거래)를 위주로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LG전자가 최근 출시하는 대부분의 가전 제품은 ‘LG 씽큐’ 앱과 연동된 업(UP)가전이기 때문에 스마트미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업가전이란 고객이 제품을 한번 구매하면 씽큐 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원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미러는 현재 건설사 등과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B2B 형태로 시중에 공급할 것이다”라며 “서울을 시작으로 점차 전국으로 공급지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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