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의 인력 이탈로 국민 노후자산의 안정적 운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기금운용본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20명이 퇴사했다.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8월 말까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20명이 퇴사한 일을 두고 국민 노후자금의 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지난해 같은 기간 퇴사자 수 13명과 비교하면 54% 늘었다.
통상적으로 연말에 운용역 퇴사자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퇴사자 26명보다 더 많은 운용역이 올해 기금운용본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회사를 떠난 20명 가운데 5명은 팀장, 과장급이라 전문인력 이탈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살펴보면 기금운용본부에서 모두 77명이 퇴사했다. 연도별 퇴사자 수는 2020년 31명, 2021년 26명, 2022년 8월까지 20명이다.
퇴사자 가운데 90%인 69명이 재취업을 했다. 재취업자 가운데 56명은 금융, 투자 관련 기관으로 이직해 유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 의원은 “핵심 투자 운용 인력 이탈 문제가 국민연금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 노후 자금 수백조 원에 대한 기금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인력 이탈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