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올해 초 불거진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GOS 사태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부분 해결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노 사장에게 "GOS가 일부 게임에만 적용된다고 했는데 목록을 보면 클래시오브클랜·원신·리니지·마인크래프트 등 게임 이용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GOS 기능이 많은 게임에 적용되고 있어 다수의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다.
노 사장은 "게이머들의 사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천 개의 게임을 모두 테스트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게임을)오랫동안 실행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GOS를 만들었다”고 대답했다.
GOS는 스마트폰에서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나 화면 해상도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이전 스마트폰과 달리 GOS 탑재를 의무화하고 이를 삭제할 수 없도록 막았다.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GOS가 스마트폰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삼성전자가 고의로 스마트폰 성능을 조작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이후 이런 논란에 사과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면 GOS서비스를 끌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갤럭시S22 이용자들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1인당 3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노 사장은 이런 문제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서 불만이 많은 부분 해소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언급됐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자가수리를 지원하는데 왜 한국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수리를 할 수 없느냐"고 질문했다.
노 사장은 "미국은 대면 수리가 어려운 환경이 있으나 한국은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있다"면서도 "최근 자가 수리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 이런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