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가까운 지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사이 연관성이 크게 낮아지며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한 반면 비트코인과 금 시세는 갈수록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사이 연관성이 낮아지고 금값과 연관성은 커지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7일 “최근 비트코인의 시세 흐름 변화가 여러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며 “금값과 비트코인 사이 연관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시장 조사기관 카이코 분석을 인용해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시세 사이 연관성이 낮아지는 디커플링 현상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3분기 동안 약 5%, 나스닥지수는 4% 정도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는 같은 기간 1% 안팎으로 하락하는 데 그쳤다.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가 모두 올해 초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 오면서 큰 연관성을 보였는데 3분기 들어 이전과 다른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반면 1개월 평균 금 시세와 비트코인 시세 사이 연관성은 현재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거시경제 상황이 불안할 때 가상화폐 시세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유사해지는 일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이런 일이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조사기관 카이코는 주요 가상화폐 시세와 금값 사이 연관성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바라봤다.
달러 강세 등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가 약화되면 비트코인과 금 시세가 다시 반대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가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주식과 갈수록 낮은 연관성을 나타내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낙관적 전망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투자자산을 끊임없이 찾아나서고 있다”며 최근 나타난 흐름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