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중견 완성차 3사가 9월 내수판매와 수출을 모두 늘렸다.
쌍용자동차는 21개월 만에 내수판매에서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 한국GM, 9월 RV 수출 호조로 판매량 늘려
한국GM은 9월 내수 4012대, 수출 2만410대 등 모두 2만442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8월보다 내수판매는 3.6%, 수출은 106.6% 증가했다.
▲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3개사가 9월 내수판매와 수출을 모두 늘렸다. 사진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내수와 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는 77.6% 증가했다.
내수 판매에서 레저용차량(RV)을 보면 트레일블레이저가 9월 137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 9월보다 판매량이 12.8% 줄었다.
올해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볼트EUV(전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는 521대, 트래버스는 180대가 판매됐다. 트래버스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35.5% 줄었다.
트랙스는 137대, 타호는 37대가 팔렸다. 지난해 9월보다 트랙스는 2183.3% 늘었고 타호는 86.7% 줄었다.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쿼녹스는 9월 120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에서는 콜로라도가 178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9.3% 줄었다.
승용차 부문에서 스파크는 1031대, 말리부는 149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스파크는 19.9% 줄었고 말리부는 17.3% 증가했다.
볼트EV는 279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9월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GX와 합쳐 모두 1만4818대가 판매되며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은 9월에 1만9147대가 수출돼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08.8% 늘었다.
경승용차는 722대, 중대형승용차는 541대가 수출됐다. 지난해 9월보다 경승용차는 276.0%, 중대형승용차는 4.8% 증가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10월은 GM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는 달인 만큼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시행과 함께 최근 계속돼 온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코리아, 9월 내수 수출 모두 증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9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5050대, 1만3872대 판매했다.
지난해 9월보다 국내판매는 14.7%, 해외판매는 34.1%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3% 증가한 1만8922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에서는 QM6가 9월 2909대 팔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보다 판매량이 2.7% 늘었다. 이 가운데 LPG 모델인 QM6 LPe가 2302대 팔려 전체 판매의 약 79%를 차지했다.
XM3는 1715대, SM6는 316대가 팔렸다. 1년 전과 비교해 XM3는 46.8%, SM6는 106.5% 늘었다.
15인승 버스 르노 마스터는 110대가 국내에서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9.6% 증가했다.
해외판매에서는 XM3가 1만1730대 팔려 지난해 9월보다 판매량이 29.3% 늘었다. 이 가운데 올 가을 국내에 출시되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XM3 수출의 61%(7163대)를 차지했다.
QM6는 9월 해외에서 2060대가 팔렸다. 지난해 9월보다 판매량이 78.2% 늘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1년 전보다 32.2% 감소한 82대가 수출됐다.
◆ 쌍용차, 내수 수출 동반 호조에 올해 최대 실적 경신
쌍용차는 9월 국내에서 7675대, 해외에서 3647대 등 모두 1만1322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2021년 9월보다 국내판매는 98.9%, 해외판매는 74.4%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0.3% 증가했다. 9월 월간 판매는 올해 들어 월간 판매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쌍용차는 9월 내수 판매에서 토레스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처음 월간 판매 7천 대를 넘어서며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를 살펴보면 토레스는 9월 국내에서 4685대가 팔렸다.
렉스턴 스포츠는 1848대, 티볼리는 61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9월보다 렉스턴 스포츠는 10.3%, 티볼리는 36.8% 줄었다.
렉스턴은 346대, 코란도는 182대가 팔렸다. 렉스턴은 18.9% 늘었고 코란도는 66.0% 감소했다.
해외 판매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1282대, 코란도가 783대 판매됐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31.3%, 18.7% 각각 늘었다.
티볼리는 768대, 렉스턴은 629대가 수출됐다. 지난해 9월보다 티볼리는 24.7%, 렉스턴은 132.1% 증가했다.
토레스는 122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1만1천 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의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