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9월 미국에서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9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5만9465대로 2021년 9월과 비교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이 올해 9월 미국에서 역대 9월 가운데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와 기아 본사. |
현대차는 엘란트라(아반떼의 수출명)HEV와 아이오닉5, 싼타크루스, 싼타페HEV, 투싼, 투싼PHEV, 벨로스터N 등의 차량들이 올해 9월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9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모델은 투싼으로 1만2971대가 팔렸다. 2021년 9월보다 31% 늘었다.
엘란트라는 1만761대, 싼타페는 9192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엘란트라 판매량은 34%, 싼타페 판매량은 40% 증가했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9월 1306대 판매됐다. 이는 8월 판매량 1517대보다 14% 줄어든 수치다. 미국산 자동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는 “이는 브랜드 사상 최고의 9월 판매량”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딜러 네트워크 덕분에 올해 남은 기간에도 많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한 달 동안 5만6270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4% 늘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역대 기아의 9월 미국 판매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스포티지가 기아의 9월 판매량을 이끌었다. 9월 스포티지는 1만2412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88% 늘었다.
텔루라이드가 8840대, 포르테(K3 수출명)가 8404대, 쏘렌토가 7350대 팔려 스포티지 뒤를 이었다.
전용 전기차인 EV6는 9월 1440대 판매돼 전달보다 22% 감소하며 IRA 발효에 영향을 받았다.
에릭 왁슨 기아 부사장은 "9월과 3분기 매출 기록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낙관한다"며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와 EV 모델 등 핵심 부문에서 시장점유율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