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30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던졌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내리면서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블유씨피 주식은 많이 담았다.
더블유씨피는 전기차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분리막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로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30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651억 원어치 사고 263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5%(500원) 오른 5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66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642억 원어치를 사고 1306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85%(2300원) 오른 8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내린 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9%(79.90포인트) 내린 2347.3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4%),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2.11%), 나스닥지수(-2.84%) 등 3대지수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 마감했지만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 가능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 리스크 등에 따라 여전히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는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중 한 때 각각 5만1800원과 8만400원까지 밀리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카카오(-297억 원), 한화솔루션(-170억 원), 셀트리온(-166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4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더블유씨피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더블유씨피 주식을 1453억 원어치 사고 861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592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블유씨피 주가는 시초가보다 22.78%(1만2300원) 하락한 4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더블유씨피 주가는 공모가 6만 원보다 10%(6천 원) 낮은 5만4천 원에 장을 시작했는데 이후에도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폭을 키웠다.
더블유씨피는 공모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조 단위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라 악화한 투자심리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155.49포인트와 672.65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 밖에 기아(284억 원), 삼성SDI(281억 원), 현대차(269억 원), LG에너지솔루션(16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3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