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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이 낳은 악몽 '중피종', HLB 세계 최초 세포치료제로 해법 찾는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9-29 13: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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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발병 후 1~2년 안에 사망하고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은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종양을 수술로 제거해도 암이 치료되지 않는다.”

가장 무서운 암 중 하나인 '중피종'에 대한 의료기관의 설명이다. 중피종은 주로 석면에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발병하고 긴 잠복기로 인해 석면 사용이 금지된 후에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치료법은 적고 그나마도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
 
석면이 낳은 악몽 '중피종', HLB 세계 최초 세포치료제로 해법 찾는다
▲ HLB그룹이 생존 가능성이 낮은 암인 중피종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HLB 홈페이지.

HLB(에이치엘비)그룹은 신기술인 세포치료제를 앞세워 중피종 극복에 도전한다.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중피종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LB그룹 계열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베리스모)의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SynKIR-110’는 당국의 허가를 받을 경우 최초의 중피종 치료용 세포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기업들이 개발하는 중피종 치료제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신속한 허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장 최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SynKIR-110를 포함해 현재까지 희귀의약품 목록에 오른 중피종 치료제 약물은 35건이다. 이 가운데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2건이 전부다. 2004년 일라이릴리의 화학요법 페메트렉시드, 2020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면역항암제 병용요법(니볼루맙+이필리무맙)이 차례로 승인받았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기존 화학요법과 비교해 부작용을 줄이고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극적인 치료효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BMS는 앞서 절제 불가능한 악성흉막중피종(MPM) 환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면역항암제 병용요법과 화학요법을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18.1개월, 화학요법 투여군에서 14.1개월로 나타났다. 3년 전체생존 비율은 각각 23.2%, 15.4%였다. 전체생존기간은 치료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을 말한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인해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유의미하게 늘어나기는 했지만 중피종 극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베리스모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신약개발에 기대감이 모이는 까닭이다.

베리스모는 HLB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21일 SynKIR-110의 미국 임상1상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SynKIR-110의 적응증은 암세포 표면 단백질 메소텔린이 과발현된 난소암과 담관암, 중피종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중피종이 가장 치명적인 암종으로 꼽힌다.

SynKIR-110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CAR-T 치료제를 개량한 ‘KIR-CAR-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몸에 있는 면역세포(T세포)에 인위적으로 항원수용체를 장착한 뒤 다시 투여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항원수용체의 도움을 받는 T세포는 특정 암세포를 찾아내 공격함으로써 암을 치료하게 된다.

CAR-T 치료제는 면역세포 증식을 통해 치료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한편 환자 맞춤형 치료로 높은 반응률(종양이 줄어드는 환자의 비율)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금까지 CAR-T 치료제가 활약한 영역은 주로 혈액암에 국한됐고 중피종을 비롯한 고형암 분야에서는 큰 진전이 나타나지 않았다. 혈액암과 달리 고형암은 암세포가 덩어리져 자라 복잡한 종양미세환경(암세포를 둘러싼 체내 생태계)을 형성하는 만큼 CAR-T 치료제로도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리스모는 KIR-CAR-T 플랫폼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면역세포가 억제해야 하는 종양 대신 다른 항원과 마주쳤을 때 활성화되지 않도록 조절해 안정성을 높이고 면역효과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치료효과가 실제로 증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번 임상1상은 SynKIR-110 최초의 인간 대상 임상이다.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에도 후속 임상을 거쳐야 한다. 

HLB 측은 베리스모가 보유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리스모는 앞서 세계 최초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 개발을 이끌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베리스모가 향후 SynKIR-110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HLB그룹은 신약개발 능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상당한 치료제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면으로 인한 중피종의 피해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석면이 낳은 악몽 '중피종', HLB 세계 최초 세포치료제로 해법 찾는다
▲ 석면 노출이 중피종을 일으키는 모습. < Mesothelioma.com >

중피종은 흉부 외벽의 흉막, 복부를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는 중피에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5년 생존율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중피종 발병의 주 원인은 체내에 쌓인 석면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연간 3천여 명에 이르는 미국 중피종 환자 중 약 90%가 흉막중피종을 앓고 이 가운데 70~80%는 석면을 다루는 업종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석면은 열과 충격에 잘 견디면서도 유연하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돼 왔지만 인체에 노출될 경우 폐암과 중피종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국내에서 석면 사용은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금지돼 2015년에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석면 사용이 금지됐다고 해서 중피종 환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중피종의 잠복기가 수십 년에 이른다. 이전에 석면에 노출됐던 사람들에겐 여전히 발병 위험이 있는 셈이다.

서울아산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악성 중피종 발생은 2010년부터 상승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2045년에는 악성 중피종 환자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리스모가 SynKIR-110 임상을 진행하는 미국에서는 지금도 석면이 수입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석면 수입량은 114 t(톤)으로 작년 전체 수입량이 100여 t이었던 것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SynKIR-110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점도 시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희귀의약품 지정 약물은 허가 후 7년 동안 해당 분야의 시장을 독점할 권리를 얻는다.

2020년 악성흉막중피종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BMS의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2027년 독점이 만료될 것으로 예정됐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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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약방에 감초처럼 모든 암에 만병통치약처럼 쓰이길
hlb~~ 홧팅!
   (2022-09-29 1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