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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샴푸 안전성 규제 강화에도 시장은 들썩, 천연성분 브랜드 뭐 있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9-28 10: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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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염모제 성분 5종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지정하기 위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식약처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새치샴푸시장의 기존 브랜드들은 난색을 표하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규제 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치샴푸 안전성 규제 강화에도 시장은 들썩, 천연성분 브랜드 뭐 있나
▲ 새치샴푸 후발주자들이 식약처 규제 성분을 제외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왼쪽부터 HLB생활건강 '모케어 컬러 컨트롤 샴푸', 쿤달 '더 리얼 코팅 블랙 샴푸’, 닥터포헤어 ‘폴리젠 블랙샴푸’.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약처의 규제로 새치샴푸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규제 대상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 ‘엘리샤코이’를 운영하는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생활건강은 16일 자연유래성분 98%를 함유한 새치샴푸 ‘모케어 컬러 컨트롤 샴푸’를 내놨다. 

모케어 컬러 컨트롤 샴푸는 논란중인 염모제 5종을 포함해 식약처에서 정기위해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염모제 76개 성분은 물론 15가지 화학성분까지 배제했다. 

대신 모발 개선에 효과적인 블랙푸드와 맥주효모 추출물, 카페인 등을 함유해 민감성 두피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LB생활건강 관계자는 “모케어 컬러 컨트롤 샴푸는 모발 표면의 음이온을 샴푸의 양이온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모발 색상을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변화시킨다”며 “임상시험 결과 단 10회 사용 후 새치가 26.9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1회 사용으로 모발 윤기도 27.7%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브랜드 쿤달은 9월 초 ‘더 리얼 코팅 블랙 샴푸’를 내놨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염모제 5종 성분 대신 식약처에 고시된 염기성 색소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4종 등 총 24가지 성분에 대한 불검출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다.

두피·모발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도 ‘폴리젠 블랙샴푸’를 출시하며 새치샴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당 제품은 페녹시에탄올, 메칠파라벤,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암모니아 등을 배제하고 만든 것으로 자체 기술인 ‘폴리젠 블랙 이펙트 콤플렉스’를 활용해 새치를 케어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새치샴푸시장의 가장 큰 쟁점은 제품의 안전성이다.

앞서 새치샴푸 열풍을 불러일으킨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는 제품에 포함된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성분이 1월 식약처의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지정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안전성 우려를 낳았다. 이에 모다모다가 반발하면서 현재 THB 성분에 대한 평가가 다시 진행되는 중이다.

TBH 성분뿐 아니라 다른 성분들도 안전성 문제로 규제 대상에 올랐다. 

5일 식약처가 발표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o-아미노페놀 △염산 m-페닐렌디아민 △m-페닐렌디아민 △카테콜 △피로갈롤 등 염모제 5종이 사용 금지 목록에 추가된다. 

이 성분들을 이용한 제품들은 성분 교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토니모리가 3월 출시한 새치샴푸 ‘튠나인’은 사용 금지되는 성분 중 하나인 o-아미노페놀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밖에 다른 염모제 성분 76개에 대해서도 2023년까지 정기 위해평가를 진행하고 문제가 되는 성분을 규제하기로 했다. 새치샴푸의 구성성분이 향후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현재 국내 모발제품시장은 약 1조2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기서 새치샴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8%가량이었으나 올해는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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