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눈질환 치료제 임상을 추진한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하는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에 대한 2번째 임상3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 HLB테라퓨틱스는 27일 미국 FDA에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임상3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
HLB테라퓨틱스는 앞서 치료제 허가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2번째 임상3상과 3번째 임상3상을 각각 미국, 유럽에서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각 임상3상은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던 1번째 임상3상 결과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HLB테라퓨틱스는 환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임상약과 위약을 투여해 각막 상처의 완치 비율을 비교 평가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11월 첫 투약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각막의 감각이 점차 약해지고 심할 경우 각막 천공이 발생하기도 하는 희귀질환이다.
HLB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승인된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는 이탈리아 제약사 돔페의 ‘옥서베이트’가 유일하다. 그러나 옥서베이트는 치료비가 비싸고 냉장보관이 필요해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
반면 RGN-259는 1회용 점안제로 일반 점안제와 동일한 사용과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료기간도 기존 제품보다 짧은 4주 치료를 목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2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임상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에서 2024년, 유럽에서 2025년까지 임상을 완료한 후 허가 신청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