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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현대카드와 결별, 목진원 현대차그룹 글로벌 금융파트너로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9-26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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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캐피탈이 여의도 시대의 막을 내렸다. 한 몸과도 같았던 현대카드와 완전히 분리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직접적 영향 아래 놓이게 됐다는 의미다.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는 글로벌 영업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살려 해외에서 현대자동차, 기아 등과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와 결별, 목진원 현대차그룹 글로벌 금융파트너로
▲ 현대캐피탈이 현대카드와 이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직접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사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대캐피탈은 26일 기존 여의도에서 서울역으로 본사 사옥을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9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 뒤로 현대카드에서 직무를 겸하던 임원 20여 명을 면직하는 등 현대카드와 연결고리를 하나둘씩 끊어왔는데 이번에 사옥이전으로 물리적으로도 완전히 분리된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2008년 현대카드, 현대커머셜과 여의도에 자리 잡은 뒤 줄곧 현대카드와 같은 건물을 사용해 왔다.

현대캐피탈의 사옥 이전은 현대카드와 거리를 둠과 동시에 현대차그룹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의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대캐피탈을 든든한 사업 파트너로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며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처럼 현대차그룹도 현대캐피탈과 협업체계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목진원 대표의 역할과 책임도 더욱 막중할 수밖에 없다. 목 대표는 해외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데 앞으로 이런 역량을 최대한 살려 현대차그룹과 호흡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해외에서 현대차, 기아와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데 각국 소비자 요구에 맞춰 구독형 상품이나 친환경차 특화 상품 등 새 금융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1월 프랑스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며 “현대캐피탈 프랑스의 공식 출범으로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프랑스에서 강력한 영업망을 갖추고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한 CGI파이낸스와 협업해 프랑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 대표는 맥킨지, 소프트뱅크, 두산중공업 등 국내외 기업에서 전략부문과 해외영업 등 다양한 분야 경험을 쌓은 뒤 2020년 2월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이후 캐피탈부문 사업을 총괄하며 글로벌 디지털인프라 구축, 해외 사업조직 사이 활발한 협업 추진 등을 주도했고 지난해 4월 현대캐피탈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지난해 9월 정태영 부회장이 물러난 뒤에는 단독 대표로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목 대표가 현대캐피탈에 새로운 기업문화를 불어넣어 과거와 다른 조직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것도 추진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현대캐피탈은 18년 동안이나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과 금융 계열사로 함께 묶여왔고 정태영 부회장 체제 아래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목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사옥에서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현대캐피탈만의 강점에 혁신적 경영 시스템과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더해 세계적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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