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상장 첫 날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 대상 흥행에 실패한 데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영향까지 더해져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26일 상장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가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6일 열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 |
26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는 시초가 대비 3.70%(400원) 낮은 1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공모가(1만 원)보다 8% 높은 1만800원에 장을 열었다.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1만1400원까지 상승했다가 1만 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이다.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핵심 기능블록을 제작하면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종합반도체 기업 등에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IP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테슬라 요건 특례로 상장했다.
2017년 1월부터 시행된 테슬라 요건은 실적을 내지 못하는 등 상장 요건 미달이어도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52억 원, 영업손실은 11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72.73% 늘었으나 영업손실폭은 더 커졌다.
지난 7~8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4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희망 공모가격(1만5천 원~1만8천 원)보다 낮은 1만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15~16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7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308억 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