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북미와 유럽에서 교체용타이어 판매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한국타이어는 2분기에 양호한 교체용타이어 수요와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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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는 2분기 매출 1조7450억 원, 영업이익 25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6% 증가하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에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는데 2분기에도 비슷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2분기 미국, 유럽의 교체용타이어 수요 증가에 따라 전체 타이어 판매량을 6%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을 각각 4710억 원, 4830억 원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북미 매출은 9%, 유럽 매출은 7.1% 늘어나는 것이다.
원달러환율과 고무가격의 변화도 한국타이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들어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2분기보다 상승했고 고무가격은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 평균 원달러환율은 1098원이었다. 이에 비해 올해 4월 평균 원달러환율은 1147원을 나타냈고 그 뒤 오름세를 보이며 최근 117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2분기 평균 판매단가는 원달러환율 상승 덕분에 지난해 2분기보다 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천연고무의 평균가격은 1톤당 1443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평균가격은 1톤당 1803달러였다.
타이어회사 입장에서 고무가격 하락은 판매가격 인하 압박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원재료 투입 단가가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최근 가격 수준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실적에 보탬이 되는 부분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