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가 사임했다.
김 대표는 23일 이스타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사임의 변’을 통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 사임을 하게 돼 죄송하다”며 “대표이사직 사임이 혹여나 있을 이스타항공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사진)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사임했다. |
김 대표는 “마지막 정상화 관문을 앞두고 국토교통부의 오해로 모든 절차가 중단되고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면서 대표로서 참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은 대표의 책임이었고 부족함에 대한 몫은 직원들이 아닌 대표가 짊어져야 할 짐이다”며 “직원과 인수기업을 위해서 재운항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이 창업자 이상직 전 의원과 현재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상직 전 의원과 지금의 이스타항공, 특히 인수자인 성정과는 무관하다”며 “저 또한 이 전 의원과 연락하지 않은 지 몇 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국토부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승무원 채용 비리 의혹에 다시 휩싸였다.
이상직 전 의원은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과 함께 2014년, 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를 추전하고 이 지원자를 채용되게 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22일 이스타항공 사무실, 이 전 의원의 자택,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 김 대표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하며 채용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승리 기자